신종 고백인가
어떤 감정인지 다 아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었다. 아니 무서웠다.
저 아이에게는 나랑 하는 연구가 부담이었을까? 설렘이었을까?
물어볼까
편의점 주인 남자의 지문이 칼에 나오고 총에 나온 것과 달리 당시 14살 소녀의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는 점
황상.."시위들와 환관의 눈길을 의식하고 그녀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넘어졌잖아..그리고 걷지 않아도 돼.."
의아한 얼굴의 그녀에게 그가 말했다.
"보여줄게 있다.."
법당밖에는 시위들과 준마가 서 있었다.
그는 거침없이 그녀를 말에 올려 태웠다.
"대식국에서 온 종마야.."그가 그녀에게 낮은 목소리로 일러주었다.
"승마를 좋아하지 않느냐? 마장에서 한번 질주하고 가려무나..답답했을테니.."
"하지만 이런 대례복차림으로요..?"
"현아는 본디 승마를 잘하니 괜찮아..가체도 안 올렸잖아.."그는 시위에게 고삐를 넘겨주며 대수롭지않게 대답했다.
"정무가 끝나셨나이까?해도 지기전 웬일이신지요?"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처소의 서재에서 걸어나와 젊은 황제에게 물었다.
"날도 더우니 후원이나 걷자꾸나..."
그는 철없는 누이동생을 이끌고 후궁을 가로질러 후원으로 들어섰다.
그가 후원의 연못에 다다르자 손수 작은 편주의 묶인 밧줄을 풀어 물위에 배를 띄웠다.
"이리와..현아..같이 노를 저을 수 있겠지? 예전에 가르쳐 주었으니.."
그가 그녀를 돌아보며 팔을 뻗어 기슭에 서있는 그녀를 들어올렸다.
"응?..속치마를 몇벌씩 껴입었느냐?.날도 더운데?"
그가 그녀를 내려놓으며 펄럭이는 담홍색비단 치마아래 흰 비단치마자락을 쳐다보고 놀리듯 물었다.
"그 두루마기벗어야 노저을 수 있어."그가 용포를 벗어던지며 충고하듯 말했다.그러나 그가 그녀의 웃옷를 벗기려들자 그녀는 재빨리 그의 손을 잡았다.
"아 안돼요.내실도 아닌데..속적삼만 걸치고 있는 걸 누가 보기라도하면..."
그가 웃으며 물었다.
"늙은 상궁들한테 그리 혼나더니 이제 궁생활에 익숙해진거냐? 상궁들을 바꿔주었더니 이제 얌전해진거냐?"
그가 놀리듯 묻자 그녀는 얼굴을붉혔다.
그들이 자신을 젖먹이다루듯 어린애취급한다는 말을 꺼내기 부끄러웠다.
쫓겨난 상궁들보다 강압적이진 않다해도 항상 달래려들고 구슬려 따르게 만드는게 내심 못마땅했다.
"귀비마마의 신분이니 체통을 생각하셔야죠.얇은사들로 지어진걸 골라왔답니다."
늙은 상궁들이 의대수발을 하며 자신을 어르고 법도와 충돌할 때마다 아이달래듯 한다는 말을 내색할 수 없었다.
"기우제라도 지내야하나 생각했는데..모처럼 비가 풍족히 와서 가뭄이 해갈되었구나.."
그는 미소지으며 물이 불어나 찰랑이는 넓은 연못을 바라보았다.수련들이 만개하여 물이 아니라 꽃을 헤치고 지나가는 것과 같다.그가 혼자 노를 젓자 그녀도 서둘러 노를 잡아 함께 저으며 연못의 중앙까지 왔다.
그녀와 그가 교대로 노를 저었지만 작은 나룻배는 유유히 나가지못하고 활짝 핀 수련들이 노에 걸렸다.
"물위에 핀 꽃이 너보다 못하구나.."
그녀의 곁으로 흰 수련이 스쳐지나가자 그가 말했다.
"이리와
그 핑계보다는 다른 이유들이 자꾸 싸우게 된 것 같았다.
“차혜성이가 그렇게 맘에 들어?”
이 씨의 여자 친구가 질투 어린 말을 했다.
“그래서 내 문자도 10번이나 바로 답장 안 한 것이지?” 여자 친구가 말했다.
“그게 아니거든. 나도 바빠서 바로는 어렵지 않을까?”
“그리고
돈을 대표로 낸 사람은 26살 호씨 언니였어. 그 언니가 돈을 다 냈기 때문에 그 언니는 마치 좋은 사람인 양 칭찬 받고 그 사람들은 대전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돌아갔어. 그 사람들 중에는 김승기 씨 팬이 아니라 핑클이나 지오디의 팬들도 있었어. 그리고 연예인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냥 먹어
선배와 내가 나란히 서서 그들이 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문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채로 슬쩍 선배를 떠보기 위해 물었다.
“언제 알았어요? 한국 들어온거?”
“어..어?”
당황하는 선배를 바라보자
오라버니.."
"네 걱정이나 해라."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어디 ..형률은 어디까지 읽었느냐?"
"강론하러 오신 건가요?"
"제국의 기본 법률은 알고 있어야지.사족이나 황궁내 법도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그가 책을 집어들었다.
"환자한테 형률을 가르치시려고요?"그녀가 투덜거렸다.
"며칠 누워지내야되려나보다.내실까지 학사들이 들어올 수 없으니 짐이 가르칠밖에..."
"몸이 그리 아프면 침을 좀 놔주랴? 유어의한테 배웠는데..한두대면 몸이 날아갈거야.우리 현아는 침을 맞는 걸 싫어하는데... "그가 짓궇게 그녀의 비단치마자락을 잡자 그녀가 질급하며 그의 손을 밀어냈다.
"그럼 현아를 강보대신 솜이불에 둘둘 싸안고 공부를 가르치면 되겠다. 볼기친데가 부었을지 모를테니.."그가 장난스럽게 그녀를 이불에 재빨리 감싸 안더니 그녀를 무릎위에 올려놓고는 책을 펼쳤다.
어디 과제로 내준 책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나보자."
그가 천자문 공부하는 아이를 복습시키듯 책장을 넘기며 질문하기 시작했다.
몇개의 질문은 넘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더 불편함을 참을 수 없어 이내그녀는 몸을 비틀며 애원하듯 말했다.
"오라버니
빛 들어오면 진짜 예쁠거같아’
하고 나를 보며 웃었다.
그런 걔를 보며 나도 따라 웃었다.
언제였더라
박민지 씨라니
고향처럼요”하고 눈매가 휘어지면서 웃었다.
내가 빤히 바라보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왜그러냐는 의미로 나를 바라보는데
그만 처소로 돌아가서 목욕하고 옷갈아입어..태후전에 들렸다가마.."
그러면서도 그는 웃었다.
"네 몸이 가벼운데..정말 예복무게가 만만치않군..평소의 두배는 되는 것같다.."그가 그녀를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유모와 월이를 불러주세요..부축을 받아야걸을 수 있어요.."그녀가 낮게 속삭이자 갑자기 그가 그녀를 낚아채어 빙글 돌려세우고 그녀의 예복두루마기를 벗겼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길고 무겁군.."
그녀가 안도한 듯 한숨을 쉬자 그는 짓궇게 재빨리 저고리를 벗기고 속적삼아래 그녀의 치마 허리에 손을 넣어 비단치마아래 높이 올려묶은 속치마허리띠를 풀었다.
"그 가는 허리가 며칠새에 아기셋은 낳은 여자같이 뚱뚱해졌군..어디 되돌려볼까? 이 배추포기같은 비단치마안에 뭐가 있는지.."
몇벌의 마미군속치마가 스르르 흘러내렸다.
"오라버니
개인적인 일로 병원에 얽매여야 했고 그러다 보니 어쩌다 나는 쉬는 시간에는 정말로 휴식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이나 취미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은 병이지만 너무 다른 결과들.
내가 하는 일은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선택의 연속에서 내가 결정하는 그 순간이 나중의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채 환자와 면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