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갈 곳이 없습니다. 이제는 고아원으로 가야 합니다. 2년 동안을 고아원에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계모와 이혼하지 않는 한 어찌 제가 아버지와 살 수 있겠습니까? 계모를 신고할 수도 없습니다. 계모를 신고하면
마마 오늘 공부해야할 상소문입니다.황상께서 내신 숙제입니다.어제 조정에서 논의된 주요 현안들이라더군요."
"숙제?이 많은 걸?"
그녀는 깜짝 놀라 물었다.
"오전에 조강이 끝나면 오후에 다른 학사가 와서 조정의 현안을 설명할겁니다.그후에 답서의 초안을 쓰시면 됩니다."
그녀는 맥이 빠진 얼굴로 쟁반의 쌓인 상소문들을 바라보았다.
머리꽤나 아프겠군... 한림학사흉내라도 내라면 다행인데 졸지에 6부의 관리노릇을 하라니...
"다시써봐.상소문의 답서에 명칭에서 글자가 몇개 틀렸어."
그녀는 못마땅한 얼굴로 그가 펼치는 두루마기를 내려다보았다.
"예부는 하는 일도 명확치않은데 명칭도 까다롭다.
그 휘자는 이부에서 쓰는 거야.여기는 이자를 쓰는 거야."
그가 어선지에 직접 다른 자를 써보이며 가르쳐주자 그녀는 잠시 기분이 색달라 그의 손놀림을 바라보기만했다.
이리 부드러운 교사가 방금 자신을 아이처럼 야단친 사람인가 싶었다.
"목욕물이 식겠습니다."
한 식경이 지나자 유모가 들어와 알렸다.
"벌써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나?"
"침욕준비가 되었다고 문밖에서 알렸는데 듣지못하신 듯 하여...."
"현아와 한식경쯤 더 살펴보고 씻겠다."
그는 그녀의 붓을 움직이는 손놀림을 살펴보며 대꾸했다.
"옳지..답서는 항상 그런 문구를 넣어야해.이건 국서인만큼..어디 초안을 잡아보거라."
그녀는 잠자코 답서의 초안을 써나갔다.
"잘썼군.이정도면 사관노릇은 문제없겠어."
"그럼 이만 절좀 풀어주세요.오라버니.오후까지 계속 상소문을 공부해야하나요?하루종일 서재에 갇혀있었어요."
그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엄한 한림학사들이라도 붙여놔야 현아가 엉뚱한 짓을 못하지.상궁들보다 그 영감들이 낫던데?"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불만스런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저와 같이 궁밖에서 붙잡혀온 궁녀를 궁밖으로 내쫓으셨다면서요.형장을 때려. . "
"왜 ? 마음이 쓰이느냐?"그가 개의치않은듯 물었다.
"오라버니답지 않으셔요.잘못은 제가 했는데 궁녀를 가혹하게 처벌하시다니. ."
그는 어이없는 듯 그녀를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현아가 대신 형장을 맞겠느냐?황비이니 형벌을 내릴수는 없다.하지만 태후나 황후가 앙심품으면 현아가 회초리를 맞고 사가로 쫓겨날 수도 있다.오늘 아침문안갔을 때 태후전에 이미 알려져 널 부르려던 걸 짐이 처소밖에 나올 수 없도록 명을 내려 근신중이라고 했어.그 늙은이가 매를 안들면 황후라도 매를 치려들거다.열이고 스물이고 회초리가 부러지도록 너를 때려주려들걸.내명부에게 형장을 칠수는없으니...그 궁녀가 전에 황후전에서 일하던 사가의 궁녀였기에 태후까지 그일을 쉽게 알아챈거란 걸 몰라?"
그녀는 아차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귀비인 현아가 짐에게 벌은 받았는데 몰래 출궁하도록 꾄 궁녀가 벌을 받지않으면 말이 되지않지. 형평에 어긋나지않느냐?"
그가 심술궃게 대답했다.그녀는 볼이 부어 입을 삐죽였다.
"현아에게 쓸데없는 수작들 하지말란 경고야.아무리 말썽꾸러기지만. . 네 아랫사람들은 더 심한 벌을 받으니 현아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
"전 이미 오라버니가 벌주셨잖아요.애도 아닌데. . "
그녀가 투덜거렸다.
"아이같이 행동하면 아이같이 혼나야지.궁에 들어 벌써 몇번째냐?.어린애들같이 자꾸 말썽부릴거냐?다시 이런 말썽부리면 그땐 경을 칠 줄알아.정말 좀 혼나볼래? 짐에게 얼마나 혼나야 말을 들을래?볼기몇대 쳤다고 그리 울어대면서. . 현아가 법도를 어기고 잘못을 하면 오라버니에게 혼이 나지만 다른 사람은 현아보다 더 심한 벌을 받는단 걸 알아야지. 이번엔 그 궁녀를 처벌했지만 다음엔 네 측근들에게 죄를 물을테다.처음 입궁했을때 하루가 멀다하고 네 시녀들이 상궁들에게 회초리를 얻어맞고 네대신 벌받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다시 또 짐에게 곤혹을 당해야겠어?그애들이 무사하길 바라면 어떻게 해야겠느냐?얌전하게 지내라고했지?"
그의 목소리가 위압적이어서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짐에게 혼난 거 보모나 측근상궁들 눈치채지 않게 조심해.궁안에 소문나고 비웃음당할라..."
"유모는 벌써 알았는데요.뭐 . .."그녀가 불평하듯 말했다.
약이나 속옷같은 건 유모를 시켜보내니 ..
"보모상궁이나 다른 상궁들은 궁안의 사람들이니 사가에서 따라온 네 유모같지않다. 짐도 이런 말썽꾸러기한테 왜 이리 마음이 쓰이는지 모르겠구나."
그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유모가 들어와 차를 올렸다.
"강남의 차는 아닌 것같고..무슨 차지?"그가 향을 음미하더니 물었다.
"봄에 후원의 꽃을 꿀에 재워 마마가 만드는 겁니다."
"오라버니가 강남차를 좋아하시지만 요즘같은 때에 황궁에 쓸 차를 구해오려면 원성듣기쉽상입니다.황궁에서 멀지않은 곳에 이재민들이 생겼는데..
아직 남자친구는 없는 거죠?’ 최동후 변호사가 카톡을 또 보냈다.
‘당연하죠. 동후 씨같이 멋있는 남자가 없어요. 여전히 동후 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박민지 선생님의 답장이었다.
최동후 변호사는 박민지 선생님의 답장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아직도 서로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헤어지지 말았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괜히 동후는 누나의 반대에 용기도 내지 못하고 그냥 헤어져 버린 것이다.
‘미국에 왔어요.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재판을 하고 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당연히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것입니다. 비행기보다 훨씬 빠르잖아요. 10초면 원하는 장소로 갈 수 있기 때문이잖아요.’ 최동후는 이렇게 카톡을 보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가면 금방 갔다 오긴 할 거예요. 그럼 오늘 안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나요?’ 박민지가 카톡으로 물었다.
‘이번에는 재판이 좀 많아서
영유아 쉼터
성명
결국 선분양제도는 폐지되었다.
“월세도 지나치게 비싸다 60만원이 일반 시민들이 낼 수 있는 돈이냐 비싼 편에 속한다. 그런데 청년들이 어떻게 입주할 수 가 있느냐 보증금도 지나치게 비싸고
진서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인후: 아내와 헤어진 이유가 나의 이기적인 태도 때문인가?
임신부 쉼터가 싫다고 했더니
환자에게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 조차 힘들다는 듯 겨우 겨우 한번 고개를 끄덕일뿐이었다.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어요?”
물었지만 되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그저 환자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젊었을 적 소위 잘나가던 사업가였던 그는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이었다.
일찍이 간암을 진단 받은 덕분에
아니 황상께 내가 해명할께.."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날카로운 중년여인들의 음성이 들렸다.
"귀비마마 태후마마의 전갈이옵니다."
태후전의 상궁둘이 들이닥쳐 매섭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시녀들과 꼼작없이 태후전으로 끌려갔다.
"마마를 문안하나이다.."
"귀비의 시녀들
어차피 알게 될거 말해야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지자 식은땀이 나는 것도 같았다.
어서 뭐라도 말해야겠다 하고 운을 떼려는데
“그래 알았네” 하고 과장님이 일어나셨다.
뭐지
백설공주가 되는 꿈을 꾸다
2. 박민지
구체적인 내용을 들은 사람들이 매우 현실적인 정책인 것 같아서 박수를 친 것이다.
박민지는 연설을 끝내고 강단에서 내려왔다. 사람들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지지도가 높아 보이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선거가 시작되었다.
박민지는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이 또다시 꿈속에서 박민지는 다른 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녀는 인도로 갔다.
“폐하. 이번에는 인도의 신분사회 철폐를 위해서 정책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한 신하가 말했다.
“인도는 신분사회를 폐지하는 방법이 어렵지 않다. 이제 내가 명령한 대로 실행에 옮기도록 해라. 먼저 가장 하층 계급과 두 번째 하층 계급
종교
술집 문앞에 섰다.
“오늘은 진짜 조심해야지. 정신 바짝차리자 이윤슬!”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느 바와 다르지 않게 어딘가 서늘한 어두운 조명이 나를 반겼다.
“어!” 하고 손을 드시는 과장님을 보고 꾸벅 인사를 하고 걸어갔다.
걸어가며 과장님 옆에 있는 선배에게도 눈인사를 하며 고개를 까닥했고
19세기수준의 의료장비와 약들뿐이다.즉 약초들을 직접 말리고 빻고 추출하고 다려써야하는 원시적인 시대었다.아스피린하나없이 버드나무껍질을 달여먹여야하는 형편이니..
차라리 내가 21세기에서 빙의한 사람이 아니면 절망감이 덜 하련만 신기하게 지난 생의 기억들이 모두 또렷하다.그때문에 간호학과 3학년의 지식가지고도 명의소리를 듣는 형편이었다.신기한 건 이 세계는 마법이 통한다는 것이다.물론 드문 사람만이 자신의 마법같은 치유력을 갖는다.문제는 내 치유력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데있다.
열여섯되던 지난해부터 신전의 병원에서 삼촌과 같이 환자들을 돌보았지만 중세적인 세계라 별것아닌 지식도 수십년환자를 치료한 삼촌보다 빛을 발한다.하지만 이 세계는 현대의 유럽의 어느나라같이 신분우선의 세계라 21세기의 의사같은 대우는 받지못한다.평민들에게 법적인 차별이 없어도 정치와 권력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따금 부인들의 질병에 불려가기도했다.사제이자 여의사인 내가 남자의사보다 낫다는 것이다.출산을 도와 갓난아이도 여러번 받았고 여인들의 말못하는 질병을 진찰하고 치료해주기도했지만 현대적인 수술장비나 의료기술이 없으니 중한병은 나의 치유력에 의지할수밖에 없었다.귀부인들이 더 나를 찾았고 갈때마다 치료비를 두둑히 주었지만 그들의 거만함이 탐탁치는 않았기에 나는 나의 힘을 그리 쓰지는 않았다.
저녁되기전부터 부상병들이 신전으로 들이닥쳤다.
"사제님 도와주십시요."
키가 큰 한 남자가 나를 부르며 소리쳤다.그도 기사인 듯했다.
나는 한 부상병곁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검은 머리아래흰 얼굴이 고상해보였지만 검은 제복에는 여기저기 피가 묻어 있었다.
왼팔에 검에 찔린 흔적이 보였다.
응급처치를 하긴했지만 전쟁터에서 치료가 변변치않은 듯했다.
나는 그를 병원 내실로 옮겨 가게했다.삼촌은 황궁으로 갔는지 보이지않는다.
나는 수술실로 쓰는 방으로 들어와 그에게 양귀비달인 물을 먹인뒤 메스와 바늘을 소독하고 메스로 그의 상처를 절개한뒤 화농한 고름을 빼냈다.그뒤 상처를 약초로 소독하고 소독한 바늘로 꽤매었다.
그는 꽤 강골이었는지 간간히 신음소리를 냈지만 잘 참아냈다.
다리에도 상처가 있었다.아마 화살에 스친 듯했다.
나는 그 상처를 치료하려 살펴보다 종아리뒤에 화살촉이 박혀남아 있음을 발견했다.
주위피부조직이 이미 화농해 죽어 있었다.주위를 도려낼 수술이 필요했다.어쩌면 독화살인지도 모른다.응급상황이다.
나는 메스를 고쳐잡았다.
그가 여러번 신음소리를 냈다.하지만 나는 화살촉을 결국 빼냈다.출혈이 꽤 되었지만 현대처럼 수혈을 할수없으니 ...나는 약을 준비하러 일어섰다.
문득 그가 눈을 떴다.날카로운 보라빛눈동자를 가진 눈매의 창백하긴했지만 조각상같은 얼굴선을 가진 젊은 남자였다.
그가 타는 자수정같은 눈으로 나를 응시했다.순간 내뺨이 달아오르는 듯했다.
"이 신전의 사제인가?수고했다."
맑은 바리톤의 담담한 목소리였다.
말투나 생김새나 높은 귀족임이 분명했다.
나는 삼촌에게 부상병들의 상태를 보고하고 설명했다.문득 오늘 내가 수술한 기사가 생각났다.
"그 기사를 네가 돌보려무나."
"삼촌 .제가 왜요?"
"너가 나보다 수술이나 치료나 훨씬 낫지않니?꽤 신분높은 이니까 신경써야한다."
까다로운 이같던데...
나는 그의 붕대를 풀고 상처를 확인한 뒤 다시 소독을 하고 약을 뿌린뒤 새붕대를 감았다.
"좀 따가우실거에요."
그는 미간을 찌푸렸으나 고개를 끄덕였다.
상처는 잘 아물고 있었다.감염만 되지않으면...
문득 그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아가씨는 이 신전의 사제인가 ?"
나는 선뜻 대답하기 곤란해 빙긋 웃기만했다.
"간호부같지는 않고...치료하는 걸보니 ..아니면
여의사인가?"
많지는 않지만 신전마다 여사제가 한두명씩있었다.
이세계에는 여의사도 흔치는 않지만 존재했다.
그가 보통 기사가 아니란 말을 들었기에 나는 잠시 머뭇거리며 긴장했다.
"어쨌든 고생이 많군.."
"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