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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6 09:46
리스인 것도 짜증나는데
 글쓴이 : faelch
조회 : 19  

귀비이라는 신분으로 그녀를 압박했으므로 숨이 막힐 듯 했다.그녀는 틈만 나면 잔꾀를 부렸지만 여러번 골탕을 먹은 상궁들은 그녀를 더 엄격히 대했다.황제가 말썽많은 육촌누이때문에 유모와 상궁들을 이잡듯이 들볶는다는 건 소문난 일이었으므로 이제 그들도 그녀에게 속지않는다.그녀가 상궁들에게는 말썽꾸러기였으므로 사사건건 그에게 일러바치는 건 뻔한 일이다. "자소선사의 절은 지낼만하더냐? "그가 촛불아래 물었다. "황궁보다는 번잡하지않아 마음은 편더군요." 그녀가 뾰료통해서 대답했다. "왜 토라졌느냐?뭐가 불만이지?절에서 고뿔들었다며? 선방이 춥더냐?" 사실은 절에서 동자승들과 눈싸움과 눈장난하다가 감기든 것인데... "오라버니가 절 가마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하셨잖아요?마차든 가마든 절이나 황궁에 닿아야만 내리게해주니..죄수도 아니고...후궁의 일곱개문을 빠져나가기가 첩첩산중같군요.문안에 또 문들이 연달아 줄지어 있으니..."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쫓아낸 상궁하나가 귀비가 출궁할때는 가마의 문을 밖에서 빗장을 질러잠그고 수행해야한다고까지했어.네가 바람같이 멋대로 빠져나가는데 하도 골탕을 먹어..오죽하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 너를 혼자 시장에 나돌아다니게하면 망아지를 들판에 풀어놓는거지.동시나 서시의 시장에 널 벼르는 놈들이 한둘이냐?저잣거리에서 마주치기라도하면..황비이니 위신을 지켜 소란에는 말리지 말거라." "다시 궁에 돌아오니 법도에 매여 숨이 막혀요.죄수도 아닌데 평생 갇혀 살아야할 운명인가요? 후궁뒷문으로 출궁하는데도 한번 궁밖에 나가기가 이리 까다로우니.." 그가 웃었다. 궁중의 가장 깊은 곳의 처소에서 지내는 황후는 아홉개의 문안에서 살아야하는데..앞으로 어쩌려고... "황후는 정문으로만 드나드니 겹겹의 문안에서 더 까다롭게 지낸다.현아처럼 월장하는 건 고사하고 시위옷차림을 할 수 있나 말을 못타니 마장이나 활쏘기터에 갈수가 있나..이제 상궁들도 네 꾀를 다 알고 있어.얌전히 지내거라."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신첩이 상궁들치마폭의 아이인가요?" "아이가 아니더라도 아이같이행동하면 아이나 다름없잖은가?얌전히 법도를 지켜 행동하거라." "열흘 쯤뒤에 봄에 농사풍작을 기원하는 제례가 있다.궁안의 내명부뿐 아니라 외명부여인들과 종친들도 대거 참석할거야.궁안에서가 아니라 궁밖 황실농원에서 제를 올릴테니.."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촛불을 껐다. "친잠도 배워둬." "그건 황후의 일이잖아요?"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필요한 날이 올거다." 모처럼 핀 흰매화위에 잔설이 쌓여있었다. 곧 봄인데도 눈이 오다니..그녀는 얕게 눈이 덮인 정원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초봄의 정원에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몸이 허공으로 들려올라갔다. "오라버니 내려줘요.상궁들이 쳐다보잖아요."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느닷없는 입맞춤이나 포용이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그대는 아직 고뿔이 낫지않았으니..환자이지않은가...해진후에 찬바람쐬는건 몸에 좋지않아.눈도 오는데.." 그는 다짜고짜 그녀를 안고 복도를 걸어오며 잔소리해댔다. "시녀들은 다 어디갔나?잠시도 떨어져선 안된다고 일렀는데.." 정원에 서있던 시녀들이 황망히 그들을 따라왔다. "유모

오라버니..좀 더 쉬었다가요.." 연못가로 돌아오자 그가 기슭에 내려서 배를 묶었다.문득 그녀가 버선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그었다. "이젠 버선도 챙겨 신는거냐?현아는 여름에 맨발로 돌아다니길 좋아헀는데..." 그가 놀리자 그녀는 빙긋 웃기만 했다. 문득 그의 얼굴에 장난기가 스쳤다. 그는 작은 배에서 못가로 올라오는 그녀를 슬쩍 물가로 밀었다. 풍덩!요란한 물소리와 물방울이 튀었다. "오라버니!" 그녀가 서툰 헤엄을 치며 연못가를 걸어나왔다. "빠져죽진 않았군..아직 수영을 할 수있으니.." "전 수영을 할 수있단말이어요.그런데 이 옷으로는.." "그꼴로 헤엄잘치겠구나." 황제는 물에 흠뻑젖어 달달 떨고있는 그녀를 보고 어이없는 듯 웃더니 등을 돌렸다. "업히거라." "누가보기라도하면 신첩이 꾸지람들을지도.."그녀가 머뭇거리자 그가 재촉했다 어서

나중에 생활기록부를 찾아보니

겨우 있는 것은 엄마의 유품인 반지 하나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그 말을 믿기보다는 방 안을 뒤졌고

그 처음 보는 사람들하고 콘서트 본 일 후회하고 있고 그 일이 상처가 됐구나! 그 사람들이 네 지갑을 훔친 후 지갑에 나온 네 증명사진 보고 비웃은 것이랑 네가 노안이라서 23살이라는 것을 믿지 않다가 주민등록번호 보고 나서 나이보다 들어 보인다고 비웃은 것이냐? 노안이라고 자꾸 그러는 것도 억울한데

돈 없는 사람에게 돈을 뜯으려고 한 게 더 나쁘지 않은가? 같이 온 광주 사람들은 나보다 나이도 많고 직장을 다녀서 솔직히 나보다 돈도 더 많은데

그랬다. 나는 단지 의식만이 존재하고 있는 무한의 공간 안으로 어디선가 휙 하고 들어와 영문도 모른 채 고독하게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왜? 어디서? 어떻게? 무슨 경로로? 감도 잡지 못할 만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사직 얘기는 꺼냈냐?” 태훈이 물었다. 오물오물 밥을 입에 물고는 고개를 저었다. “전혀요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발판이 뜯어질거 같은 헤질대로 헤져버린 내 신발과 다르게 어제 새로 산 것 마냥 반듯반듯한 갈색 구두가 보였다. 괜스리 발앞꿈치로 땅을 툭툭 찼다. 진짜로 헤어지는건가

근데...“ 하고 비밀 얘기라도 할 듯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내 귀에 얼굴을 바짝 대더니 ”어어어엄청 잘생기고

아니면 단지 예전 내 머리 속에 남아있는 기억의 잔상 속 대화인지 잘 헤아려지지 않았다. 또다시 소년이 말했다. “반장은 하교 길에 내가 이리 새끼들에게 둘러싸여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 외면 했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친구하고 깔깔거리며 그냥 지나가더라. 믿었던 우리가 바보 였지. 절대 잊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저주 할거야. 배신자는 처분 받아 마땅해.” 몹시도 차갑고 심하게 증오에 찬 목소리는 어딘지 어린아이 답지않는 (어린아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섬뜩할 정도의 복수심이 느껴졌다. 왜일까?? 왜 이토록 이나 반장을 미워하게 된 것일까??? 반장이 직접 왕따를 시킨 것도 아니고

출가는 아무나 하는 줄 아나?" 그가 그녀에게 예복두루마기를 걸쳐주며 나무라듯 말하자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한번 더 이런 소동을 부리면 그땐 정말 혼 날 줄 알아. 오라버니에게 다시 볼기맞고 싶진않겠지?" 그가 그녀를 들쳐안으며 위협하듯 말하자 그녀가 고개를 떨구었다. "민간의 가마를 빌려올까요?

거의 못해요. 한 두숟갈 먹고 치워버려요. 그나마 두유 같은거는 조금이라도 먹던데. 요즘은 그나마도...” 하고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다 간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보호자가 말했다. “저 사람이 육개장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혹시 그런거 한번만 먹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하며 내 손을 두 손으로 붙잡으며 부탁했다. “보호자분..” 하며 타이르듯

굳이 로봇에게 하라고 할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경기만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

떨어지지 않는 발길에 몇 초 정도 망설이다 겨우 돌아서서 의국으로 향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걸어가는데 “까똑-!” 알람이 울렸다. - 어젠 잘 들어갔어요? - 서정후 고작 오전에만 너무 많은 일이 있어 무슨말을 꺼내야할지 몰라 대화창만 멍하니 바라보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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