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놀라서 물었지만 그는 듣고 있지 않았다.
"기옥오라버니
한사람이 떠올랐다.
제인그룹 며느리의 동생인 과장님. 그리고 그 과장님의 조카
정말 다른 비빈을 들이지않으실 생각이십니까?"
소관자가 걱정스런 듯 물었다.
"현아가 알면 그날로 짐을 쌀거야.귀향하겠다고 졸라서 날 죽이려 들거야.현아가 질투대단한거 알잖나?황후만 질투하는 줄 아는가?현아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않다. 울고불고 고향집에 돌아가겠다니 출궁시켜달라느니..현아.떼쓰는 데 난 못당해.."
그는 쓰게 웃으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현아는 후궁에서의 암투는 관심도 소질도 없어.지금도 황후와 태후사이에서 버티기 힘들어하는데...다른 비빈이 들어오면 복잡해지기만 하지.."
"하지만 후사가 없다는 건..귀비마마가 더는 아이도 아니잖습니까?"
"무슨 말뜻인지 아네..후궁에서 자리를 굳히려면 아들을 낳아야하지."
"회임을 서두르셔야 하지않겠습니까?소생만 있으셔도 비빈간택문제를 꺼내지 않을테니.."
"현아는 몸이 약해.유산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병약한 몸에 다시 회임했다가 또 잘못되는 날엔.."
"어의에게 탕약을 매일 지어올리라하시지않았나이까?"
"건강해지면..엄마가 되어야지..그 말괄량이가 엄마라도 되야 철이 나려나.."
"철은 이미 나신 것같습니다.삼년전 입궁하셨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확히 이년하고 일곱달 됐네.."
그가 미소지었다.
"정말 황후마마와는...마음이 없으신가 봅니다."
"매일 차는 보내는 건가?"
그는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네
술집 문앞에 섰다.
“오늘은 진짜 조심해야지. 정신 바짝차리자 이윤슬!”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느 바와 다르지 않게 어딘가 서늘한 어두운 조명이 나를 반겼다.
“어!” 하고 손을 드시는 과장님을 보고 꾸벅 인사를 하고 걸어갔다.
걸어가며 과장님 옆에 있는 선배에게도 눈인사를 하며 고개를 까닥했고
그 아동의 말을 그냥 믿고 집으로 가라고 돌려보냈다. 그건 그 선생님의 큰 실수였다. 박민지는 알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를 것 같기도 한 길을 계속 걸었지만
그녀는 그리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추호도 망설임 없이 전화기 앞으로 다가가 수화기를 들고 한치도 틀림없이 또.박.또.박 번호를 눌러 나갔다.
2.1 믿음 : 어떠한 가치관
다른 나라로 떠났다.
다행히 당시 의대에 붙어 기숙사에 살 수 있었기에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벌레의 움직임에 몸을 비틀어 대며 저주스런 눈빛으로 얼굴 없는 사나이의 암흑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도대체 무엇 이죠?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요?”
어느새 그녀의 두 눈에선 눈물이 베어 나왔고 나체의 몸 위로는 그녀의 땀방울과 혀벌레의 끈끈한 수액이 뒤범벅이 되어 축축이 젖어 들어 가고 있었다.
남자의 암흑 속에서 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니 사실 그건 소리가 아니라 의식의 공명이었다. 느낌이나 감각으로만 전달 되어질 수 있는 그런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의식의 커뮤니케이션 이었다. 그런 방식의 의사소통이 그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처음으로 아슬아슬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는... 당신의.... 의식을 소유하고 있는.... 의식의 지배자....
나의 안은.... 항상... 매우..... 지독히도..... 굶주리고.... 메마르고....”
그러면서 그는 무척 괴로워 하였다. 그리고는 화풀이를 해 보이듯 느닷없이 암흑의 얼굴을 그녀의 얼굴 앞으로 바짝 들이대 보이며 “하아~”하고 공명의 울부짖음을 크게 내 보였다.
그의 절규 어린 울부짖는 소리에 그녀의 가냘픈 머리 결이 휙 하고 날리며
그냥 그 집에서 살게 된 거구요. 아빠는 맞는 거 같아서 그냥 살게 되었는데
너무 어린 나이부터 형사처분을 받으면 부모나 교사로부터 받아야 할 훈육을 포기한 셈이 된다. 따라서 이제 미국의 모든 주에서는 만 6세부터 받는 형사처분은 폐지되고 적어도 만 12세부터 형사처분을 받는 것으로 변경한다. 그리고 청소년 종신형은 폐지된다. 따라서 현재 청소년 종신형을 받은 모든 청소년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미리 4개월 동안 받는다. 학교를 다시 다닐 수 있으며
한껏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무슨 제안이요?“
”과장님 연구“
”헐
상아의 머리핀
이 근처 교회요? 그 교회는 낮에 잠깐 소파에 누워 잘 곳이 있는 교회이긴 해요. 그런데 일요일인데? 예배 드리고 나면 사람 많을 텐데.” 민지가 말했다.
“엄마는 카드빚 갚는 상황은 생각하지도 않고 나중에 올 돈으로 월세 구하라 하셨지만
큰 눈에 귀여운 강아지 상의 여자가 서있었다.
“홍 단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나는 원우를 쳐다보았고
당장 내려와!"
그가 소리치자 그녀가 당황했는지 나무위에서 주춤거렸다.
"떨어지겠다!"
그가 재빨리 달려가 그녀를 받았다.
"다친데는 없느냐?"그녀가 고개를끄덕였다..
"왜 그 높은 벚나무에 올라간거지?"
그녀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설마 월담하려고?."
그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날카롭게 캐물었다. 돌위에 걸터앉은 그가 순간 그녀의 긴 검은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위험하다고했지?오라버니말을 뭘로 듣는거냐?."
"아파요!"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그가 그녀를 놔주었다.
"황비인데 저를 이리 대하세요?"아이처럼 혼난 그녀의 음성에는 항의가 묻어 있었다.
"다시 나무타기하면 혼날거라고했지?월담까지해서 어딜 가려고?몰래 출궁해서 또 무슨 사단을 일으키려고?"
그가 따지듯 추궁하자 그녀가 할수없다는 듯 대답했다.
"저녁마다 마장에 데려가시는 것외에는 출궁이 허락되지않잖아요.마장도 황궁 의 일부인 북산기슭에 위치하니 저잣거리구경을 할 수도 아낙네들과 한번 한담을 할 수도 없으니..."그녀가 투덜거렸다.
"엄격히 말하면 북산은 황궁이 아니야.하지만 황궁의 끝자락에 위치하니 잡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황궁의 일부나 다름없지.본디 황후나 비빈들은 궁에 들면 평생 궁밖을 나가지않고 황궁안에서 지내는 게 법도인거야.그동안 현아가 예외로 자유로왔던거지.이넓은 내궁이 답답하다는거냐?짐은 여인이 너하나뿐이잖아.육궁이 텅 비어있는데도?"
"이게 사람이 사는건가요?늙은 상궁들과 허드렛일하는 궁녀들뿐이잖아요."
"근위대도 수백명이나 있다.""차라리 시골농가의 아낙네가 더 사람사는 것같을거에요."
그는 한숨을 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래.근위병까지 황궁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는데도 사람사는 활기는 전혀 없지.그런데 황후가 되면 그가운데 살아야해.황궁이 살기좋은 데는 아니다만 이젠 평생 현아가 오라버니와 살아야하는 곳이야."
"차라리 육궁을 서원이나 하다못해 도관과 시장상점같은 곳으로 바꿔놓으면 저잣거리같은 재미나 있겠어요.두미인들이 출궁한 이래 비빈처소가 텅비었으니.."
"지엄한 황궁에서 어디 그런 얼토당토않는 말을 하느냐 .훗날 그 비빈들 거처를 현아가 아들 셋과 딸 셋쯤 낳으면 각기 처소로 주어 공주와 왕자궁으로 바꿔주마.태자는 동궁에서 양육한다해도. . ."
그녀가 의외란 듯 물었다.
"제 처소에서 안 키우고요?각자 처소를 가진다고요?"
"낳자마자 유모와 황실교사를 두어 따로 키우잖아.황실전통이야."
"안돼요.절대 그렇게 못해요."
그녀가 질급하며 고개를 저었다."아기를 몇을 갖든 모두 제 처소에서 키울거에요."
"말괄량이짓하지말고. . 이래가지고 황후는 고사하고 어미노릇이나 하겠나. "그가 혀를 차며 한마디했다.
..
"또 법회야?달마다 법회인데? 보름전에도 태후와 황후와 황실소유 사찰에 다녀오지않았나?"
"선황의 기일을 기념하는 법회랍니다."
염불을 듣고있으면 졸리기만하는데..그녀는 짜증이 치밀었다.
"저잣거리에 추수가 다가오니 축제가 있다더군요. "진궁녀가 속삭였다.
젊은 처자들이 모이나봅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궁에 들고서는 여염집의 행복이 없어졌다.
"마마 며칠전 벼락에 왕부에 남쪽건물이 상했다더군요.화재가 났나봅니다."
"남쪽건물?내처소였는데?왜 아무도 안 알려줬지?"
"황상께서 알리지말라셨답니다.마마가 걱정하신다고요."
"왕부에 다녀오고 싶은데.."
"마마 오늘은 법회가 먼저입니다."
유모가 나서서 끼여들었다.
"침방에서 마마예복을 가져와야겠군요."유모가 나가자 진궁녀가 다가와 말했다
"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