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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5 09:01
정신과 의사가 보는 김종국
 글쓴이 : qwcstp
조회 : 8  

저는 그때 열 다섯살이었어요...어린애나 다름없었어요.." "그때도 고집이 무척이나 세어서 말썽이었지.하지만 이젠 그때처럼 아이도 아니잖아. 그대때문에 짐이 내쫓은 상궁들이 몇명이나 되었는지 알아?십여명은 넘었을 거다. 하지만 관리들을 파직하는 건 상궁들을 내쫓는 것보다 비교도 안되게 복잡하다.증거를 수집하고 어사대의 동의를 받아야하니..." "회초리만 안 들었지 법도로 비빈을 억누르고 압박하는 이들이었어요.".그녀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그대가 나이 어려 궁에 든 비빈이었으니 그들은 그대를 아이키우듯 할 수밖에 없었다.유아면 처음부터 가르치기나 하지.. "신첩이 상궁들 노리개가 아니었나요? 죽은 오라버니의 유모조차도..차라리 선황제의 유모가 더 온화한 성격으로 인성이 나았는데 .." 그녀가 불만스럽게 대꾸했다. "내유모가 그대에게 엄격했던건 ..까닭이 있었다.그대를 황후로 세우고 싶어하는 짐의 맘을 알았으니 엄히 대할 수 밖에 .. .법도를 제대로 가르쳐놓지 않으면 황후로 세우기 힘들거라고 하더군...그래서 그대가 지금도 늙은 상궁들을 싫어하는 거 알고 있어.. 이제 그대도 어미가 되니 제발 자중하거라."그의 간곡한 부탁에 그녀는 씁쓸히 웃기만 했다. "황상..대도주변에 불온한 움직임이 감지되옵니다." "불온한 움직임?" "국구의 사병이 움직인다하옵니다."친구는 주위를 물린 후 낮은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그는 눈썹을 곤두세웠다. "병부의 움직임도 심상치않사옵니다.대도주변 폐하직속의 군사들말고도 가까운 지역에서 군사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역시 국구...황후의 아비짓인가.. 그는 손짓으로 친구를 가까이 불렀다. "변방의 희수에게 이걸 직접 전하게.." 그는 붓을 집어들고 흰 종이에 잠시 내리적더니 급히 쓴 서찰을 건냈다. "이 기회에 국구의 일당을 쓸어버리시지요?" "태후가 역병에 걸려 당장 죽지는 않는다해도 노환으로 골골하니 국구와 황후도 애가 탔을거다." "폐하가 황위에 오른지 칠년째인데 이제 때가 된듯합니다."친구는 자신에 찬 음성으로 말했다. 황후를 폐위시킬수있을 증거는 충분했다.그는 앝은 땀이 밴 주먹을 움켜쥐었다. "밤중에 출궁하라니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려던 귀비는 의아한 얼굴로 황제를 바라보았다. "시위옷으로 갈아입고 아무도 모르게 궁을 빠져나가 자소선사에게 가 있거라.당분간 비구니처럼 지내고 있거라."그가 진지한 얼굴이지만 심각한 어조로 일렀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들주변의 신변의 위험을 감지했다. "싫어요.죽어도 오라버니곁에서 죽겠어요."그녀가 그에게 매달렸다. "고집부리지말고 내말들어." 그가 버럭 소리치자 그녀가 움찔했다. "현아.곧 정리될거다.조정이 정리되고 내궁이 조용해지면 속히 부르마."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타이르듯말했다.그가 허리춤을 뒤척이더니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었다. "어머니가 남기신 옥경이야.너와 나를 지켜주는 부적이다." "사촌이모님의.."그녀가 하얀 손을 움츠려 금으로 새긴 옥조각품을 받았다. "네 진짜 시어머님 유품이지.." 그리고는 그가 손가락에 끼고 있던 인장을 빼어 그녀의 손가락에 끼웠다. "다시 부를때까지 소중히 지니고 있어라.제왕의 증표니까.." 유모가 독촉했다. "마마..곧 인경입니다." "유모.빨리 현아를 도와줘." 그는 그녀를 거울이 걸린 방으로 밀어넣으며 말했다. "유모..이게 뭐지? " 늙은 유모가 속옷사이에 두툼한 꾸러미를 밀어넣고 그녀의 허리와 가슴을 비단끈으로 칭칭 둘러묶어 죄자 그녀가 이상한듯 물었다. "도련님께서 만일을 대비해 아기씨귀중품을 챙겨가라고하셨나이다.가장 값나가는걸로...제가 알아서 골라 준비했나이다." 갑자기 뚱뚱해진듯한 옷차림이 좀 불편했지만 그녀는 순순히 유모가 시키는대로 따랐다. 꾸러미안에 황실의 귀한 보석들이 차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부처님..부디 오라버니를.. 그녀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벌써 보름동안 동도사의 선방에서 죽은 듯 지내며 불공하는게 일이다.황궁에서 유모와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온 탓에 따라온 시위둘만 절문을 지키고 있을뿐이다.어쨌든 죽은 황제의 부인이 출가한 곳이니.. 초조하고 불안해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랄지경이었다.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발걸음이 들리더니 법당의 문이 덜컥 열렸다. "마마..안심하시지요.폐하께서 국구의 사병들을 제압했다하옵니다." 그의 유모가 들어서며 들뜬 음성으로 알려주었다. 불공드리던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주저앉았다.. "황궁을 포위하고 황상을 겁박한 죄는 역모나 다름없나이다.폐하주변의 간신들을 제거한다는 명분이었지만.." 간신이라..?나와 그의 글방친구들밖에 더있나? "서둘러 궁으로 돌아가시지요.황상께서 기다리시니.." 황궁의 분위기는 들떠있다기보다는긴장되어 있었다. 수근대는 병사들의 이야기 겁에 질린듯한 궁녀들의 속삭임이 가마안의 그녀에게조차 전해지는 듯했다. "현아.무사했구나." "무사하셔셔 다행입니다.오라버니." 가마에서 내리는 그녀를 억센 팔이 끌어당겨 안았다. "국구는요?"그녀가 내실로 들어서며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하옥되었으니 조정에서 죄상을 논의할거다."그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황후는요?" "태후 거처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어." "유폐된건가요?" 그는 고개를 저었다. "태후의 간병을 하고 있어." 그가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안으며 속삭였다. "이제 후궁은 조용해질질거다.비빈들을 다 돌려보냈으니..." "아직 황태후가 궁에 있는데..." 그녀가 다소 불안한 듯 대답했다. "이제 너가 해야할 일이 있어.후궁의 여자들을 다루는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 "황후가 될 인정을 받아야해."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그를 불렀다. "폐하.또 그 얘기..그건.." 그러나 그는 이미 그녀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이리와.." 그가 그녀를 품안으로 홱 끌어당겼다. 그녀의 흰 비단치마가바닥에 떨어지고 옅은 보라빛 저고리가 어깨에서 흘러내렸다. 그녀의 장및빛 뺨과 하얀 목덜미를 쓰다듬는 그의 정열적인 애무가 손끝으로 전해졌다. "폐하..난 두려워요." 격정적인 사랑의 광풍이 그녀의 전신을 쓸고 지나간뒤 그녀가 그의 가슴에서 떨며 입을 열었다. "이토록 당신에게 사랑받고 행복한데 더욱이 황후까지되면 용서받지못할거야.." "누가 용서않는다는 말이지?" "모르겠어요..굳이 말한다면 하늘이랄까.."그녀가 그에게 등을 돌리며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낮게 속삭였다. 그는 그녀의 하얀 비단같은 가냘픈 어깨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가는 선의 등을 타고 흐르는 잔잔한 떨림이 전해져왔다.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소녀는 모든 자질이 충분한데도 황후란 지위앞에서 막중한 책임과 권위앞에 떨고 있다. 그가 지금껏 이를 위해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었는데도...그가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를 일으켜세워 가슴에 안았다..그가 손을 뻗쳐 그녀의 얼굴을 자신에게 향하게하고 눈을 마주쳤다. "현아.. 짐은 너와 이렇게있기위해서라면 ..하늘에 등을 돌리는 것도 두렵지않아.." 그의 정열적인 애무가 다시금 전신을 스쳤다. "강해져야지.제국의 황후가 될 사람이...천하의 말괄량이가 이리 두려워 떨다니.." 처음엔 그녀를 황후와 태후에게서 보호하기위해 그의 곁에서 떼놓지않았지만 점차 그는그녀의 총명함과자질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군사와 정치를 가르쳤다.。 "너는 내게서 황후가 되기위한 모든 걸 배웠어..." .저돌적인 성격에 당돌하기까지한 그녀가 황후란 지위를 한걸음남겨놓고 이토록 겁내리라고는 생각못했다. "폐하

그래서 낯설었군."그가 그녀의 이마에 입맞추었다.진주를 박은 머리장식도 다소 고풍스럽기는했지만 우아했다.방계라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황족중에서 소문난 미인이었으니 처녀적에는 치장도 화려했을것이다. 그는 마주친 의사에게 물었다. "귀비의 ...입덧은 어떤가?" "약을 좀 처방해드리지요." "귀비는?" 정원의 회랑에 계십니다.임부는 적당히 산보를해야 순산에 도움이 된답니다." "자네..이 일은 중차대사란 걸 명심하게..내일 다시 와서 산모와 태아를 살피게.매일 이 시간에..짐도 올테니.." 노의는 고개를 끄덕이고 물러갔다. 명심하겠습니다. 황제는 내궁의 정원에서 이내 시녀들과 나직히 이야기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의사의 세세한 문진과 진찰이 부끄럽다는 불평이었다. 다음엔 의사와 같이 노련한 산파를 데려와야겠군요." "그편이 낫지않겠어요?산파라면 .." "이리와 ..볕이 너무 따갑지않나? 그늘이 좋겠군.." 황제의 손짓에 시녀들이 황급히 물러났다.그가 그녀를 안아 들고 회랑의 끝에 정자를 찾아 쌓아놓은 방석위에 내려놓았다. 황제는 자신의 동공에 비치는 총비의 모습에 미소지었다. 굽이치는 긴 검은 머리

병원장님의 몇 달 째 최대 관심사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신약이라는게

?그렇게 싫어하시면서?" "트집잡아 내쫓아야지.태후의 수족들은 서서히 축출해야하니.." "기옥오라버니가 태후의 손아귀에서 권력을 찾는게 쉽진 않겠군요.." "걱정마

법률가

그 여중생과 나이가 동갑이었죠. 세상에 딸과 나이가 같은데

마음이 여리시네요. 얼굴도 이쁘시고“하고 김인숙씨가 나를 바라보았다. 웃고 있는지 무표정인지 너무나 말라버린 지쳐 보이는 얼굴은 표정을 나타낼 수 없었다. ”설명..... 좀

”그럴법도 하지

남옥이 박힌 가락지에 녹주석의 팔찌로 치장해주었지만 점점 어두워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그가 물었다. "현아

넌 이 소세지 마져 지키지 못하는 애라고”하고 본인 식판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소세지를 먹었다. 갑자기 분해지자

?그렇게 싫어하시면서?" "트집잡아 내쫓아야지.태후의 수족들은 서서히 축출해야하니.." "기옥오라버니가 태후의 손아귀에서 권력을 찾는게 쉽진 않겠군요.." "걱정마

대한민국 사정에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경력 단절 여성들도 20대에 하고 싶었던 직장을 그대로 구할 수 있게 하려면

청소년들 쉼터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육아수당은 원래 제도 그대로 유지하고

.?"그녀는 놀라서 물었지만 그는 듣고 있지 않았다. "기옥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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