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벌레를 일정한 속도에 불규칙한 강도로 찔러 나가기 시작하였다.
벌레는 그때마다 아주 큰 고통을 느끼며 아픔의 강도에 따라 그녀의 그곳에서 불규칙 스럽게 더욱 몸부림을 치었고 벌레의 표면에 붙어있던 털 또한 요동치며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을 헤집어 놓고 있었다.
그녀의 의식은 점점 혼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대로 그의 암흑 속으로 빠져들어 갈 것만 같았다. 아니 이미 그의 암흑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때 그가 갑자기 날이 번뜩이는 가위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의식이 끝나갈 때......
나는 당신의 주인이 되는 것이고...........
당신은 나의 일부가 되는 거야..........................
그리고 그는 가위로 벌레를 싹 뚝 잘라내었다.
1-3. 기묘한 백의(白衣)의 사나이
그녀가 의식에서 깨어 난 것은 강렬한 태양빛이 내리쬐는 한 여름의 일요일 한낮이었다.
그녀의 속옷은 온통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들어 있었고
다들 신 신화사랑의 리더답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박민지는 이러한 김승기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고
그 애와 다시 만난 일도 언제인가 다시 만날 일도 없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지금????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런 방식이 바로 이곳의 룰이었기 때문에 하기 싫은 생각은 그냥 기억의 뭉개 구름에 담아 의식의 공간으로 떠올려 보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고 생각하였다.
그때였을까? 또 다른 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도 이리 새끼들을 볼 수 있었다. 주문은 성공 하였어.”
얘는 또 누구지??? 누굴까??? 생각이 나지 않아 잠시 이리 저리 머리를 굴리며 궁리하고 있는데
대리수술 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고 살인이나 과실로 인해 장애가 온 것이라면
무슨 조합인거야 이건.
“감사합니다” 하고 따라준 술을 한모금 마셨는데
“어우....으...”얼굴이 다 찌뿌려질 만큼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에 신음을 냈다.
그러자 다시 사람 좋은 얼굴로 호탕하게 웃으며
“우리 이선생이 아직 술을 할줄 모르는구만? 이런 건 어른한테 배워야해”하면서
겨우 한입 먹은 술잔에 다시한번 가득 술을 따라주신다
“아.. 안그러셔도 되는데.. 하하”하고 웃으며 입을 꾹 다물었다.
오는게 아니었는데. 일한다할걸.... 환자 안좋다 할걸... 역시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인가 보다
그러고 술잔만 노려보고 있는데
나도 억울하거든요. 그 언니는 약속도 안 하고 와서 자기가 혼자서 고깃값을 다 냈다고 화를 내고 그 사건을 카페 주인 종임언니에게 흉보고 뒷담화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 중에 내 지갑을 훔친 사람들이 있었어요. 내 지갑을 훔쳐보니
이해심도 없는 사람이에요. 연예인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는 서탁옆에 앉더니 그녀를 답삭 안아들어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현아
속도없이.
아 끊을려 했는데
당신의 영혼을 대신 채워 담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하고 진짜 이쁘다는 표정으로 내가 만들어낸
수 없이 날라드는 고소장에 게다가 실적 압박까지
구원에는 반드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허공을 응시하고 있던 나는
외국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좀 많이 있더라고요. 한국 학교의 점심시간은 한 시간 정도라는 말을 들었어요. 참 짧다는 생각을 했는데
곧 겨울이겠네’
하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