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서 119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뭐
호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민지 씨에게 지갑 값을 돌려주고 그 안에 든 돈 7천 원까지 갚아야 할 것입니다. 지갑은 5만 원이니까 5만 7천 원을 갚아야 합니다. 민지 씨에게 그 돈을 돌려주세요.” 이동규 변호사가 말했다.
“제가 훔친 것으로 보이지만
현아는 오늘 저녁 벌을 좀 받아야해.또 황명을 어겼으니..."
순간 그가 생각난 듯 매운 손으로 흰 침의만 걸치고 있는
무조건 그 사람의 음악을 듣지도 못하게 하고 야단만 치고 그래요. 엄마가 용돈을 그나마 잘 주기 시작한 게 3년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엄마가 용돈을 후하게 주기 시작하자 왕따를 당하고 친구들이 돈을 뺏는 수법으로 빵 셔틀을 시키는 거예요. 심부름을 시키면 돈을 줘야 하잖아요. 돈도 안 주고 빵을 사오라 하고 안 사오면 친구가 때리고 멍든 일도 네 번 이상 있었거든요. 전학을 가고 싶어요. 아빠가 어린 시절에 엄마와 이혼을 하고 새엄마를 구했는데
키가 컸다. 그래서 초등학생으로 오해를 받았다. 그래서 오빠는 초등부로 갔고
그 돈뭉치를 훔쳐서 달아났다. 그 여자는 그 남자 뒤를 바짝 쫓아갔고
하늘이 좋네. 하며 차 쪽으로 걸어가는데
하나님인지를 제대로 구분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낸 천사가 맞다면 대통령 연설문을 쓰는 게 맞았다. 에스더는 정말 꿈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에스더는 꿈속 대통령 연설문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나만 겨우 기억했다. 하지만
지나가는 또 다른 환자가 말을 걸었다.
결국 나는 그 말의 의미를 묻지 못했다.
.
오늘 하루가 또 금방 지나가 버렸다.
터덜터덜 병원을 나서는데
상아의 머리핀
그분이 파출소에 찾아와서 저를 보더니
황후나 비빈들이 기우제나 황실의 일을위해 예불하러 갈때는 정장하시는게 법도입니다. .또한 돌아오실때까지 사찰에서 기다리셔야합니다."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돌아보았지만 상궁은 능숙한 손길로 허환진의 끈을 죄어묶고 그녀의 의대수발을 척척 해나갔다.
"황상의 명이십니다. 마마를 지극히 염려하시는 거지요.."
하지만 그녀는 예복때문에 골탕먹었던 입궁초를 생각하고 미간을 지푸렸다. 세상에..여섯폭 여덟폭 열폭비단마미군만 세벌을 입히다니 .평소엔 한벌이면 족한데...그것도 말총넣은 것만 ..거기에 대례복 비단치마에는 유별난 속치마인 열폭은 넘을 것같은 선군이 딸려왔다.모두 고려여인들에게서 유행하여 100년이넘게 궁중에 정착한 것들이다.
태묘에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이게 무슨 일이람?
"황상이 보내신 서찰입니다.."
머리를 빗어올려주고 난뒤 상궁이 내미는 편지를 그녀가 뜯어보니 급히 쓴 필적이 보였다.
-나의 착한 현아
저장되있지 않은 번호가 떴다.
스팸인가 하고 다시 핸드폰을 탁자에 엎어두고 자려는데
팔짱을 끼어 보이며 말했다.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 정신 착란 증 환자입니다. 얼마 전에도 발작이 일어나 간호사 셋이 덮쳐 겨우 진정 시켰다고 합니다. 안정제를 주사한 다음에야 겨우 진정이 된 모양입니다.”
그런 일쯤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의자 뒤로 잔뜩 기대어 앉아 여전히 팔짱을 낀 채로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기야 별일도 아니었다. 이곳이 원래 그런 사람들만 있는 곳이 아니었던가?!! 무슨 일이 벌어 지더라도 별로 놀랍지 않은 곳 이 바로 이곳 이었다.
심지어 지금 내 앞에 앉아 이런 말들을 전해 주고 있는 닥터 화이트조차도 정상적이지 못한 인물이었다. 의사 가운을 (그건 언제나 잘 세탁되고 잘 다려져 구김없이 깨끗해야 했다) 항상 걸치고 다녀야만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던 그는 다중 인격 장애자 였다.
일족 대부분이 의사였고 대대손손 잘나가는 명문 병원을 소유했던 극 상위층 가문이란 금수저를 당당히 쥐고 태어난 그는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훌륭하게도 잘 성장해 나갈 줄 알았으나
혼날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말을 하십니다. 자유가 없어요. 계모의 감시 속에서 살아가는 날이 고통입니다. 제발 친엄마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사벨라가 말했다.
“친엄마의 연락처나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