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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2 13:30
음주 차량에 또 참변
 글쓴이 : qwcstp
조회 : 22  

스토커 짓만 안 하면 돼.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는 것이 확실할 때 행동에 옮겨야 해.” 이민호가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서와요. 오늘 추우니까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작용으로 인하여 시들어가는 모습을 끝내 볼 수 없었던 나는 항암 치료보다는 호스피스 케어를 권유하였으나

그 사건 말이죠. 그 여중생은 원래 그냥 공부만 하려는 생각이었는데

자네가 변방으로 가주겠나?" "명을 받들겠나이다." "군권을 장악해야지만 폐하의 태평성대가 열릴것입니다." "늦었으니 그만 퇴궐해쉬게." "소신 물러가옵니다." 그는 찻잔을 집어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밤은 달이 좋군..후원에서 밤바람이나 쐴까.. "소관자 현아에게 후원에서 짐을 기다리라고일러." "그리 전하겠나이다. 그러나 반시각뒤 다급한 발걸음이 들렸다. "황상.큰일났습니다." 측근내시가 달려와 아룄다. "무슨일인가?" "평안궁주위에서 담을 넘으려던 수상한자들이 시위에게 잡혔습니다." "뭐?" "검을 소지하고 월장하는솜씨로보아 무사들입니다.보통것들이 아닙니다." 그가 놀라반문했다. "평안궁에 자객이라니?"그의 이마에 푸른 핏줄이솟았다. "현아는 무사한가?"그의 음성이 떨렸다." "후원에 달구경가신 때이므로 무사하셨습니다." "놈은 어디있느냐?" "시위들이 잡아 형부의 감옥에 있습니다." "엄히 문초하라일러라.조회가 끝나면 가겠다." 배후를 캐면 황후를 폐위시킬수있을 것이다..그는 입안에서 마른 침을 삼켰다. "황상 형부의 감옥의 자객이 죽었답니다"소관자가 황급히 들어와 아뢨다. "뭐?"그는 벌떡 일어나 쓰고 있던 붓을 떨어뜨렸다. "살해입니다.독침에 당했습니다."환관이 속삭였다. "분명 황궁내의 사람의 소행입니다.그렇지않으면 누가 형부내의 대옥까지 들어오겠습니까?" "네말이 맞다." "간수들은 뭘하고 있었다더냐?" "교대시간에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와 찌르고 간것같습니다." "형부에도 분명 공모자가 있을 것이다." "현아를 잘 보호해라.평안궁주위의 경비도 엄중히하고.." "마마를 너무 과하게 보호하시는 거 아닌지요?" "태후와 황후의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나?" "마마는 아시는건가요?" "알면 현아가 기함할걸세..짐이 요사이 하는 일을 알면..조정의 상황이 좋지는 않단걸 눈치채고는 있지만.. 기미검식은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예.당연하지요." "금표를압수했네.그 말썽꾸러기..당분간 출궁을 금했으니 후원이라도 나갈때도 혼자 두지말고 시녀와 시위들을 따라붙여." "내궁에 자객이 든 일의 결말은 어찌되었는지요?" "자살했네.아니 자살당했네.하지만 배후는 짐작가네.문초당하면 비밀을발설할까 남모르게 자객을 죽여 처리한거지.왜 황후전이나 태후전으로 가지않고 평안궁 주위에서 잡혔겠나.월장하려든걸 보면 모르겠나?" "보모상궁인 자네가 현아를 잘 달래서 돌봐주게.내유모는 엄한데가 있었지만..자네는 현아가 입궁했을 때부터 품에 안고 키우다시피했으니.." "제 품에서 자주 투덜거리셨지요.' "짐에게도 그랬네.그런데 입궁한지 삼년이 지나가는데도 말괄량이 근성은 별로 변하지않네." 그는 쓰게 웃었다. "또 유폐생활인가요?이번에는 갇혀지낼만큼잘못한것도 없는데.." "시국이 좋지않으니..당분간 처소에서 학사와 수업에 힘쓰거라." "내내 갇혀 조정에대한 공부만 하라고요.?" 그녀가 불평했다. "날을 봐서 사냥에 데려가주마." 휴..이 철부지를 어쩐다...그는 자객얘기를 차마 꺼낼수가 없었다. 그녀는 서둘러 소세를하고 옷을 걸쳤다. 하지만 욕실에 겉옷들은 들여놓지 않는다.그가 시녀들을 다 물리쳤으니 그에게 길고 하얀 종아리를 보이기부끄러워 그녀는 폭넓은 비단속치마를 걸쳤다. 어깨만 가리는 속적삼에 속치마를 껴입고 욕실문을 나서자 그가 기다린 듯 그녀의 큰경대옆의 평상에 기대있었다. 그가 슬그머니 짖굿게 속치마자락을 들추자 그녀는 자지러졌다.서역상인들같이 폭넓은 비단속바지차림이 건 쑥쓰러웠지만 그는 개의치않고 웃어댔다.그녀가 서둘러 비단치마를 집자 냉큼 펼쳐놓은 치마를 입히고는 그녀의 동그란 아랫배에 끈을 죄어 묶으며 짓궇게 얇은 비단속적삼아래 그녀의 매끄러운 진주빛살결을 더듬었다. "간밤에 속이 불편하다했지?체한거냐?오라버니가 만져주면 쑥쑥 내려갈텐데.." "황상 점잖치 못하세요?." 자지러지는 그녀를 그는거울앞에 앉혔다. "내궁문밖으로 나갈생각마라.후원도 조용히 나 다녀".그가 그녀의 머리칼을 빗기며 걱정스럽게 타일렀다. "왜죠?" "그 서하의 왕족이란 자는 호색한이라 첩실들만 수십명이라더구나." "여인네들 얼굴이나 기억하겠어요?" 그녀가 한심스럽단듯이 물었다. "아들만 열넷이란다.죽고나면 제위를 놓고 권력다툼이 생길 건 생각않나보다." "사신단일행은 외궁 서쪽에 머무나요?" "어제 후원의 연회에 벌써 음식을 내오던 황후의 궁녀하나를 희롱했다. 황후가 불같이 화를 내어 그녀의 먼친척이라 첩실로 주진 못하겠다고 했어. "그자가 빨리 죽기만 바랄밖에..그들나라로서는 그게 최선이야.어쨌든 그들이 돌아갈 때까지는 내궁에서 꼼짝마."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제 처지가 열두겹새장안에 갇힌 새같군요." "황궁정문에서 네 처소에 들어올때까지 문만 열둘이야.그말도 빈말은 아니지.하지만 그대는 종종 후원뒷문으로 나다녔잖아?새치곤 자주 새장을 탈출하는 셈이지." 그녀는 얼굴을 붉히더니 투덜거렸다. "후궁이란 허울좋은 감옥이에요." "짐은 황궁이 그렇게 안 느껴지는 줄 아니?" "오라버니는 자주 출궁하실 수 있잖아요.미복잠행을 하시던 시위대를 대동하던..거의 매일같이 출궁하시면서..." 그가 그녀를 품에 끌어당겨 안았다. "짐은 백성들의 고충을 알아보기위해 몰래 출궁하는 거지만..현아 그대는 궁밖에 나가기만하면 말썽이니.. 어쨌든 당분간은 처소에서 꼼짝말고 자중해.멋대로 내궁문밖에 한걸음이라도 내디뎠다가는..오라버니가 네 볼기를 호되게 칠테다.짐이 손이 매운데 그렇게 어린애같이 혼나고 싶지는 않겠지?지난번처럼 장난같이 끝나지 않을거야.아무리 호기심이 나도..." 그가 치마를 입혀주며 치마허리띠를 단단히 매듭짓고는 등뒤에서 허환진의 끈을 당겨묶자 그녀가 투덜거렸다. "아 .숨을 못쉬겠어요. 살살좀 해요." "이 말괄량이.." 그가 짓궇게 그녀의 뺨을 손끝으로 꼬집었다. "황상께서 비빈의 몸에 희롱하느라 직접 손대시다니요?" 그녀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현아는 본디 짐의 누이동생이니 상관없어.짐은 그대를 자주 업어키웠다...그대를 처음 안았을 때 마냥 유순한 줄만 알았지.아기적에도 내무릎위에 앉혀놓으면 인형같이 귀여웠는데.. 연회를 맡아 가무를 하는 무희들도 전부 몸을 사린다.그자가 하도 소문난 난봉꾼이라.. 황후가 이미 널 공주에 봉해 화친함이 어떠냐고 넌지시 제안했다.짐이 불같이 화를 냈더니 태후가 후궁을 화친공주로 봉한다는건 그건 도리에 맞지않다했지만.." 그녀는 어이가 없어 발끈했다. "그게 말이 되나요?매년 허울좋은 조공이 말이니 낙타니 부실하다던데요?늙은 말이 많아 군마로 쓸수도 없고 황궁에서 보내는 답례품이 더 손해라던데요?" "십수년 적자가 쌓이니 조정에서도 화친을 목적으로 혼례를 권한다.누가 제일 좋아할 것같으냐?" 그녀는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 "빨리 그들이 돌아가길 바랄밖에.." 그가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한숨쉬었다. "처소에만 있으면 매일 문안이나 법회에 갈 필요없잖아요?" 그가 그녀의 꾀를 읽은 듯 미소지었다. "아니 안돼.태후전에 문안은 가야하니..선황의 명복을 비는 제례에도 참석해야지." 그가 열두폭비단치마의 허리띠를 죄어 묶으며 심술궃게 말했다. 그녀는 순간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그의 손이 붉은 비단치마의 허리띠를 젖가슴아래 힘껏 둘러묶었기때문이었다. "그래.금족령내린동안 우울하니 고운 옷을 입고 지내는 게 어떠냐?우리 현아는 몸이 갸날프고 말랐으니 지금입는 옷들보다 더 호화로운 옷들이 필요해.그래야 얌전하게 행동하지? 가체도 금지시켰는데 현아만은 예외로해서 머리장식부터 황후의 예장과 똑같은 대례복을 내려주마." 그녀가 질급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가 붉은 배자를 펼쳐 입혀주며 말했다. "불편하다고 답답하다고 잔꾀부릴 생각마라.황후의 대례복은 열두폭속치마만세벌을 껴입더구나.왜 아장아장거리며 걷는가 했더니..." 대례복이면 속치마들과 예복치마의 허리띠만으로도 갑주같았다.그아래 답답한 껴입은 속옷들..황후는봉관을 쓴채 그 불편함을 어떻게 견딜까? "서하의 사신들을 사냥연회에 초대했다.현아도 같이 가자." "어머 북산에요?" "북산은 너무 작아 사냥을 할만한 데가 없어.남산으로 가야지.숲이 울창하게 많은곳에 동물이 있으니.." 그녀는 순간 뛸 듯이 기뻐했다.찬바람부는 겨울내 황궁의 일과는 따분하기 짝이 없었다.공부와 문안 이따금의 법회외에는 설명절외에는 연회도 없었다. "황후와 태후는요?""둘다 감기가 심하게들어 못간다.그리고 말을 못타니..." "그럼 남장을 하는 편이 좋겠네요." "안돼.다들 현아의 얼굴을 아니 시위병처럼 꾸미지말고 정장하거라.네가 귀비란 걸 다 아니..사냥후의 잔치를 귀비가 준비했다고 할거야.황후대신..그러니 아무 옷이나 입으면 안돼.;" "말은 타지말고 마차에서 사냥구경이나하라고요?" 그녀가 다소 실망한 듯 물었다. "사신들이 네 얼굴을 본다면 또 무슨 불상사가 생길지몰라.황후대신따라가는거니 얌전하게 구경이나 하렴.종친과 황족들도 모이는 행사이니.." 그녀는 불만스러웠지만 따라나서기로 마음먹었다.병풍뒤로 걸어가자 유모가 그녀가 옷갈아입는걸 거들었다.상소를 읽던 그가 따라와 휘장을 제쳐보더니 유모에게 말했다. "유모 .날이 추우니 현아한테 옷을 껴입혀.모양낸다고 얇은 비단만 걸치고 떨지말고." ."마마가 말은 안타신다고요?" "마차로 따라갈거야.궁밖이니 대례복정장할 필요는 없지만

1학년 4반이에요.” 박지아가 말했다. “지아야. 교실 청소 봉사활동은 왜 한다고 했어? 선생님이 시킨 일도 아니라고 했잖니?” 박민지 선생님이 말했다. “교실 청소 봉사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요. 그냥이에요.” 박지아가 말했다. “너 교실 봉사활동을 했지만

할머니 같지 않지. 그냥 엄마야. 나이가 많으시지만

뭔데 진짜” 하고 사뭇 진지하게 물었다. “힘들어서요. 그냥

그래 ?시내의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려는데 ..." 그리고 우리는 더 두말않고 마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오늘같은 날에 집안에서 벌이는 잔치의 산해진미를 마다하고 집밖의 음식점에나와 저녁을 따로 사먹다니 뭐하는 짓인가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둘만 있을 수 있다는 걸로 좋았다. 마차가 선곳은 유명한 광장의 음식점이었다.비싼만큼 드나드는 손님들도 사치스럽게 몸단장을하고 내부인테리어와 은식기도 고급스러웠다. 연미복차림의 신사가ㅡ아마 주인아니면 지배인일 것이다.ㅡ 우리를 귀빈석인듯한 자리로 안내하더니 내외투를 받으려들었다.그가 노신사의 손을 밀어내더니 내 망토를 받아 의자에 걸어놓았다. 그러면서 화려한 드레스차림의 나를 바라보며 다시 만족스러운듯 미소지었다. 고급 레스토랑이니만큼 샐러드부터 와인과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모두 휼륭했다.댄스홀을 겸하는지 넓은 홀 한구석에서는 젊은이들이 작은 상들리에아래서 왈츠를 추고 있었다.분명 정렬적인 연애에빠진 연인들이다. 여인들의 드레스자락이 음악에 맞춰 꽃처럼 펼쳐졌다가 잦아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지막 디저트의 아이스크림의 스푼을 놓으며 내가 물었다. "어때요?우리도 한곡출까요? " 그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손을 내밀자 내가 기꺼이 일어나 그의 손을 맞잡았다.그가 성큼성큼 움직여 홀가운데로 걸어들어가자 춤추려던 사람들이 길을 내주었다.힐끔 힐끔거리며 쳐다보는 이들이 그가 누구인지 알아채고 수근거리는 속삭임이 전해졌다.그에게 이끌려 몸을 맡겼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무리에 섞여 음악에 맞춰 홀을 원을 그리며 돌았다.그가 나를 돌려세울 때마다 내 스커트자락이 그의 발등을 스쳤지만 익숙해진 왈츠곡이라 그의 발을 밟지는 않았다.내가 출수있는 곡이 한두곡뿐이었는데도.. "기사님.진심으로 공작위를 승계하신걸 축하드려요." 그가 미소지으며 그의 입술이 내 뺨에 와 닿았다. "고맙소.아름다운 사제님." 둘만의 축하파티가 너무 행복했다. "늦었으니 그만 돌아가죠?"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망토를 집어들어 내어깨에 걸쳐주었다. "금방 겨울이군." "네..봄에 전선에서 돌아왔는데.." 마차안에서 그가 물었다. "못보던 옷인데?당신이 산건가?내가 사준 옷들은 아닌 것같은데...?" "아뇨.사제가 이런 비싼 옷을요?이 망토는지난번 황궁에서 선물로 보내준 거에요." 나는 무심하게 대답해놓고 아차하며 후회했다.그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며 보랏빛눈에 이글거리는 불꽃같은 것이 스치는 것을 본 느낌이었다.그가 얹잖아 할까봐 조심했어야했는데... "드레스는 당신 고모님이 선물하신 거에요." 그말에 그제서야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굳은 얼굴이 풀어졌다 . "미리 얘기못해 미안하다." "아니 제가 미안하네요.기사님이 초대하고 싶어하는 줄알고..." 마차에서 그는 안절부절못하고 줄곧 사과했다.내가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지나칠 정도로 걱정했다. 무도회도 아니고 궁중의 파티도 아니니 나는 선물받은 옷들중 가장 수수해보이는 외출용망토에 초록빛드레스를 골라입고 머리를 빗어올려 손질했다.내가 유명인사가 된뒤 황궁과 그의 선물로 옷장이 꽉 찼지만 친척들에게까지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다.문제는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골라입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불편하면 돌아갈까?" 입구에서 그가 물었다.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의 팔을 잡고 식당으로 걸어들어갔다.기다리던 친척들이 일제히 우리를 환영했다. "정말 미인이십니다." "지난번 뵈었던 사촌입니다. "한 젊은이가 내가 바싹 다가와 말했다. "맏고모는 만나셨을테니 막내숙부와 숙모입니다." 그가 소개하는대로 나는 얼떨결에 미소지으면서인사했지만 그는 무뚝뚝하게 목례만 했다.맏고모는 나의 차림새를 재빨리 흩어보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사제님은 초록빛이 잘 어울리시는군요." 나는 얼굴을 붉히며 미소지었다.아마 자신의 안목을 자랑스럽게여기고 있는듯했다. 자와자찬일지몰라도 그녀가 패션감각이 있는 건 인정해줘야할것같다. 여벌의 실크드레스와 망토를 보라빛과 초록색으로 각기 그와 내눈색과 같은 옷감으로 골라 지어보내게했으니...거기에 자수정목걸이와 머리핀이면...무엇을 말하는지 알것같다.어쩌면 반지는 이미 주문해 만들어져있을지.. 대화는 소개와 신전병원에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환자들이 소문낸 모양인지 여기서도 나의 치유력이 화제에 올랐다. "병원에 여전히 환자들이 몰립니까?" 막내숙부인듯한 이가 물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요.. " "늙은이들이 더 삶에 욕심을 내는 법이지요." "모두 사제님의 치료를 원하니.. " ""생명은 신의 뜻에 있습니다." 나는 듣고만 있기가 불편해 한마디했다. "나이가 어리시다지만..치유력이 대단하시다지요." 낯선 목소리가 튀어나왔다.고개를 돌려보니 철없는 다른 사촌인 듯했다. 나는 얼굴을 붉혔지만 그가 한마디로 일갈했다. "정찬모임에 불편한 얘기는 하지마라...전장에서 절박한 순간은 안일한 평시와 다르다."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요리가 나왔으니 ...들기나 하거라." "자 그만 먹자꾸나.." 고모가 거들자 모두 축배를 올릴 잔을 집어들었다.모두 그의 눈치를 보며 다른 얘기를 머뭇거리며 꺼냈다.전장의 상황이나 신전들의 이야기와 황가와 귀족들 간의 알력이 식탁위에 올랐다.종교에대한 얘기도 화제였다. .신교의 사제들이 의학교육뿐 아니라 농장을 운영하고 심지어 공장경영이나 장사도 한다는 것이다. "신교는 본디 사제도 생업을 가져야한다고 여기는 교리라서요. " "국고지원만 바라는 황성의 구교보다 낫지않나?" 그게 그가 지금껏 말한 중 유일한 유쾌한 어조의 말이었다.잠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디저트가 나올 즘에 결국 화제는 나에게 미쳤다。 "그래서..약혼은 언제쯤 하실지. ".역시 또 사촌이 나서 물었다. 친척들의 모두 빤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쓸데없는 말로 나서지마라." 그의 단호한 한마디에 조용해졌다. "아직 서로 상대에게 시간을 더 들여야할 때인가요?" 숙모의 호호 웃음소리에 나는 안도했다. "잠시 산책이나 하고 오지요?" 요리는 고급스러운 것들이었지만 맘이 편치않으니 신전의 소박한 저녁보다 못했다. 가을햇살을 즐기며 나는 진료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씨씨 응접실에 널 만나려는 귀족들이 와있어?" "또 환자야?" "아냐.상당히 높은 귀족들같은데 너와 할 얘기가 있대." 나는 네네의 목소리에 동네 꼬마들의 상처에 쓸 약을 만지다 귀찮아하며 일어났다. 또 무슨 장황한 얘기를 하려고...치료얘기면 진료실로 오면 될텐데.. 신전의 병원은 늘 바빴다.삼촌이 가난한 이들을 종종 헐값에 치료해주었으니 소문도 났지만 근래 내가 치료하기시작한이래 더 바빠졌다. 거기에 전쟁에서 돌아온 이래 귀족들까지 밀리기 시작했다.내가 신성력이 높다는 소문때문에... 삼촌은 보다못해 내가 진료할 환자수를 정해버렸다... 진료는 현대의 기초적인 간호학지식이었지만 항생제같은 현대의 약이 없으니 정 치료가 안되면 내 신성력에 의지할수밖에 없었다. 나는 가급적이면 소문내지않고싶었지만 결사적으로 나를 붙잡는 사람들을 뿌리칠수 없었다. 그래서 중환자들을 연명시킬정도로 치료했다.그리스도처럼 씻은 듯 낫지는 못해도.. 그런데도 멀리서 온 귀족들까지 들이닥쳤다. 그중에서는 정말 응급환자들도 있었기에 한두번 신성력으로 치료하고나면 내가 기력이 빠질정도였다. 물론 그들의 치료비겸 기부금으로 신전의 형편이 좋아졌다 응접실에는 화려한 드레스를 걸친 중년부인과 머리가 센 기품있는 신사와 젊은이가 와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대단한 가문의 사람들이란걸 알수있었다. 몇초였지만 그들은 잠시 무슨 보석감상하듯 나를 쳐다보다가 이윽고 반색하며 미소지었다. "씨씨사제님?" "네.접니다만...무슨일이신지요?" "들었던것보다 훨씬 미인이십니다." 청년이 싱긋 웃으며 말하자 부인이 입을 열었다. "기억하실지모르지만..저번 황궁파티에서 만났었지요.전 로렌 그아이의 맏고모입니다. "아..네.."나는 의아해하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고보니 검은 머리들과 창백한 피부가 그와 닮은 것도 같다. "그아이가 사제님에게 우리중 아무도 소개해주질 않아서.." 그러고보니 그는 내주위에 귀족들을 곁에 오지도 못하게했다. 남자귀족들이 춤신청하는것도 그가 한번 노려보면 무서워 피할 지경이었으니.. 거기에 친척들을 얼씬도 못하게 했는데 발코니끝에서 힐끔거렸던 귀족들중의 하나이다 . "바쁘신와중인데...환자가 밀리나요?" 노신사가 물었다.그는 내 사제복앞치마의 핏자국을 본 모양이다. "네. 근래에..좀.." "멀리서 오신 귀족들도 계신가봅니다.사제님 의술이 뛰어나니...치유가 빠르다고 소문이나서.."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만.."나는 얼굴을 붉혔다. "그아이도 처음 이 신전에 전장의 부상으로 왔었다가 사제님을 만났다지요." 네.." "모래 정찬모임에 초대하고 싶습니다만.." "정찬이요?" "친족들이 다 모이는 저녁식사입니다만 모두 사제님에대해 궁금해하니.." "로렌은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그래서 우리가 온 것 아닙니까?그 아이가 이런 일에는 영 붙임성도 없고 속마음도 표현을 못해서요." 부인이 다짜고짜 테이블위에 선물꾸러미들을 올려놓았다. "사제님의 드레스와 외투등 필요하실 옷들입니다." "네?"나는 잠시 당황해 물었다.내 치수는 어찌알고? "집사에게 물어 지난 드레스을 맞췄던 양장점에서 주문했으니 치수는 맞을겁니다." "왜 제게 ..이런 것들을?" 꽤 비싼것들이란 건 포장만보고도 알수있어 무턱대고 받을 수 없어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와보시면 알겁니다.모든일이 잘 풀릴 겁니다." 나는 내방에 돌아와 상자를 열어보았다.화려한 드레스들이었고 한벌도 아니고 무려 세벌이었다. 이중에 골라 입으란 뜻이겠지.중세나 근세귀족들의 크리놀린드레스처럼 길고 폭넓게 부풀린 스커트와 가는 허리에 어깨가 드러난 보디스의 옷들이었다. 주색인 흰색에 섞인 녹색.파란색.보라색..최신 유행일 것이다. 그중에는 외출용 망토와 새구두

빌려서 돈을 내라고 했지만

어딜요? ”아 “ 하고 말문이 막혔다. 사고 회로가 정지되었다. 아직도 5분전 그 아이와 있던 시간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슬씨? 괜찮아요? 어디에요? ”아 아니에요

700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큰 병원을 가도 만 7천 원인가? 2만 원 조금 더 들어가거나 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받으러 병원에 어떤 분이 갔는데

아동학대법이 지나치게 강화돼서

그러고 보니

팔짱을 끼어 보이며 말했다.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 정신 착란 증 환자입니다. 얼마 전에도 발작이 일어나 간호사 셋이 덮쳐 겨우 진정 시켰다고 합니다. 안정제를 주사한 다음에야 겨우 진정이 된 모양입니다.” 그런 일쯤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의자 뒤로 잔뜩 기대어 앉아 여전히 팔짱을 낀 채로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기야 별일도 아니었다. 이곳이 원래 그런 사람들만 있는 곳이 아니었던가?!! 무슨 일이 벌어 지더라도 별로 놀랍지 않은 곳 이 바로 이곳 이었다. 심지어 지금 내 앞에 앉아 이런 말들을 전해 주고 있는 닥터 화이트조차도 정상적이지 못한 인물이었다. 의사 가운을 (그건 언제나 잘 세탁되고 잘 다려져 구김없이 깨끗해야 했다) 항상 걸치고 다녀야만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던 그는 다중 인격 장애자 였다. 일족 대부분이 의사였고 대대손손 잘나가는 명문 병원을 소유했던 극 상위층 가문이란 금수저를 당당히 쥐고 태어난 그는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훌륭하게도 잘 성장해 나갈 줄 알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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