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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1 06:07
건축상 받은 건축가의 작품
 글쓴이 : obenxa
조회 : 42  

헤어진 후 다시 여자를 만났는데

지금 가고 있습니다. 한 20분쯤 걸리거 같아요. 네... 죄송해요 나오려하는데 환자가...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어깨와 귀에 핸드폰을 대고 한 손으로 가방을 들며 가방 안에서 뒤적뒤적 카드를 찾는데 도저히 보이질 않았다. 점점 짜증이 나면서 택시 방향으로 빠르게 걷는데

왕부에서는 이렇지않으셨여요."그녀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그렇지않고는 어떻게 너같은 망아지를 잡겠니?"그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가 얼마나 그녀를 장중보옥같이 여기는 지는 소문난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황후와 태후

씨씨 사제님?치유력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수고가 많으시군요."황금빛 눈동자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가 본적도 없는 나를 아는 척했다.말로만듣던 성기사단의 단장인 로빈 황자였다.무용과 덕망으로 제국민의 신뢰가 대단한 ...기품과 용모를 모두 갖춘 전형적인 황족이랄까..나는 허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그의 타는 듯한 시선이 내등위에 꽂히는 것이 느껴졌다. "아..아닙니다." "신교출신의 사제시라 들었는데...디도대사제님에게 의술을 "배우셨나요?" "네..의학교의 수업도 같이 들었습니다." 그는 미소지으며 물었지만 나는 화가의 그림을 감식하는 듯한 그의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져 급히 몸을 돌려 방을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 "사적인 자리이니 물러가겠습니다

너한테 알려봐야 좋을 거 없다고 생각했고. 설마 우리병원 올거라고 내가 생각이나 했겠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의자를 빼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 옆에 여자는요?” “............” 순간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아 뭔가 있긴 있구나. 그렇구나. 다시 일어나 가운을 챙겨 입었다. 조용히 의국을 나서려는데 “어디가게?” “환자 보러요. 그리고요” 미안함을 가득 닮아 시무룩해져버린 선배 얼굴을 보고 살짝 미소지었다. “우리 이미 9년전에 끝났어요

나 2차 병원으로 바로 가야 해요. 어디 넘어져서 부딪친 적도 없는데 멍이 생겼어요. 그리고 종기 같지는 않은데 빨갛게 올라왔어요. 안에 고름이 있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특수한 피부질환이야. 시술 전문 의사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셔서

나는 내 몸 그 어느 곳 하나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었다

사내놈들이 행여라도 눈치채는 날엔.." "군기가 엄정하던데요.환자들조차 질서정연하던데요." "그대가 왕부와 황궁에서만 지내서 군의 속사정을 모른다.이 말썽꾸러기

비한번 왔다고 농사가 금방 되냐?대상들이 매점매석으로 시중에 곡물이 충분히 유통되지않는 모양이다." "대상들이 쌀과 콩을 쌓아놓고 풀지않는 단 말이군요."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황상께서 여러번 이부와 호부에 시정을 명하셨는데..." "며칠 흉내만 내다 한두달지나면 흐지부지하는 것같다." 시장입구에서 그들은 수레에서 내렸다. "가뭄이라고해도 시장은 북적이는 군요.." "그대는 인형이나 비단가게앞에서나 구경이나하고 있어.짐은 알아볼 일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이내 인파속으로 사라지고 없어졌다. "소관자 현아를 찾아봐라..눈만 떼면 사라지니.." 그는 당황해 내관에게 지시했다. 그녀는 지난번 봉변당한 가게앞을 기웃거렸다. 아직도 살아있구나..가게주인인듯한 뚱뚱한 사내가 가게안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고 그녀는 내심 생각했다. 온김에 유명한 과자와 넣어갈 비단주머니나 사가지고 가자.시녀와 내시들에게 선물해야지.. 그녀는 양곡가게옆의 과자가게로 들어섰다. 콩과 잣으로 만든 과자를 고르며 그녀가 물었다. "과자값이 왜이리 비싸졌죠?" "곡물값이 올랐으니 당연하잖소?" "곡물이요?" "가뭄이니 당연 비싸지지.."문득 그녀곁에 거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며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는 가슴이 뜨끔했다. "혼내주겠다.이 계집애.." 그녀는 멱리의 면포를 잡아당기며 태연한 척 물었다. "왜 이러죠?" "왠 소란이요?" "이 계집애는 지난번 시장에서 우리점포에서 물의를 일으켰소.나이도 어린 것이 우리 가게의 오십년된 전통을 손상시켰소." 험상궃은 사내가 그녀의 손목을 우악스럽게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놔요!" "누구맘대로?" 시장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빨리 빠져나가지못하면 망신하겠는걸.. "당장 놓지 못할까?이분이 누구신줄아니냐?" 달려온 호위무사가 버럭 호통쳤다. "흥

청결에 대한 교육을 시작할 수 있지. 또 생리대를 보급해야 하네. 천 생리대부터 보급하고 일회용 생리대도 보급해야 한다네. 최하 계급 사람들부터 네 번째 계급까지는 천 생리대와 일회용 생리대를 무상으로 나눠 주는 것이네. 그러나 세 번째 계급부터는 생리대를 판매하는 것이지. 생리대는 가격이 비싼 게 흠이야. 생리대는 생필품이므로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하네. 따라서 생리대는 세금을 내지 않는 제품으로 하도록 하고 아마 세 번째 계급부터는 과자 값 수준으로 돈을 받으면 된다네. 여성 할례는 이제부터 불법으로 법을 개정하고 여성 할례를 강제로 하거나 불법 시술을 받아 병을 얻거나 죽은 사람들 혹은 장애를 앓게 된 사람들은 모두 보건복지부나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고

그가 사는 곳에 내가 왔다는 것이 조금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천천히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새어나오는 불빛을 향해 걸어가보니

대화도 잘 됐었고

라는 것이 그 공간안에서의 법칙인 듯 생각나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 버려 두었다

7천 원이 전부인 상황을 알게 되었다. 호씨가 도둑질을 한 것이다. 호씨는 원래 고향이 서울이고 서울에서 살다가 대학교를 졸업 후 직장을 다니게 되었는데

“하.지.만 과거는 그렇지 않습니다. 늘 그곳에 존재하고 있지요. 실.재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는 겁니다. 늘 거기에 있는 것이죠. 과거는 항상 늘 거기에…..” 하며 자신의 머리를 담배가 쥐어진 검지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려 보였다. “많은 이들이... 아니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잘못 이해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과거는 실재한 것이고 절대 불변의 사실인 것이다.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잘 못 이해 되고 있는 사실인 것입니다. 과거는 바뀌어 집니다. 원.한.다.면 얼마든 지요.” 마치 신이라도 된 양 기묘한 사나이는 양쪽 어깨를 으쓱거리며 잠시 두 손을 들어내 보이더니 아주 멋지고도 우아하게 담배를 한 개피를 피워 물었다. 하.지.만. 이내 곧 침까지 튀어 가며 열변을 토해내었다. “역사의 재평가에 따라 어제의 악당이 오늘의 정의의 사도가 되.어.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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