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쁘지는 않고?”
“환자가 안좋긴 한데
남옥이 박힌 가락지에 녹주석의 팔찌로 치장해주었지만 점점 어두워가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그가 물었다.
"현아
약간은 추운 바람이 느껴졌다.
그새 비가 내렸다 그쳤는지
이 씨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어.”
“나도 이 씨와 단둘이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누나가 반대를 좀 했었지. 누나가 박민지 선생님을 만나지 말라고 했어. 누나랑 나랑 나이가 20년 차이인데
씨씨 사제님?치유력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수고가 많으시군요."황금빛 눈동자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가 본적도 없는 나를 아는 척했다.말로만듣던 성기사단의 단장인 로빈 황자였다.무용과 덕망으로 제국민의 신뢰가 대단한 ...기품과 용모를 모두 갖춘 전형적인 황족이랄까..나는 허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그의 타는 듯한 시선이 내등위에 꽂히는 것이 느껴졌다.
"아..아닙니다."
"신교출신의 사제시라 들었는데...디도대사제님에게 의술을 "배우셨나요?"
"네..의학교의 수업도 같이 들었습니다."
그는 미소지으며 물었지만 나는 화가의 그림을 감식하는 듯한 그의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져 급히 몸을 돌려 방을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
"사적인 자리이니 물러가겠습니다
영혼이 없는 존재라는 뜻 이지요. 다른 의미로는 영혼을 잃어버린 존재라는 뜻도 됩니다. 아마도 그 존재는 자신의 텅 비워져 버린 영혼의 그릇에
아니 황상께 내가 해명할께.."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날카로운 중년여인들의 음성이 들렸다.
"귀비마마 태후마마의 전갈이옵니다."
태후전의 상궁둘이 들이닥쳐 매섭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시녀들과 꼼작없이 태후전으로 끌려갔다.
"마마를 문안하나이다.."
"귀비의 시녀들
당직이니까 어차피 너는 못나가 병원밖으로“하고 후배를 보며 짓궃게 웃자 ” 아 선배~“하며 투닥투닥 거렸다.
"근데 너 연애 안하냐?" 하고 선배가 나를 쳐다봤다
보통 같았으면 네 하고 심플하게 대답했을 텐데
어제의 일이 떠올라 아무말도 못했다.
"어라? 왜 대답 안하세요?" 하고 놀릴감을 찾은거 마냥 후배가 눈을 빛내며 바라봤다.
그러자 또 다른 후배가 "그러게
아무래도 위에 이상이 생긴 모양이다.
“응급 내시경 어레인지 하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
"아기씨
식기를 내려놓고 선배를 째려봤다
“내가 팁하나 줄까?”
“무슨 팁이요” 퉁명스럽게 대꾸하자
비밀스럽게 목소리를 낮추고 얘기했다. “너 과장이 제인그룹 처남인거 알지”
“그쵸
안받으면 쿨하게 뒤돌아서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찰나
“..... 감사합니다” 하고
신줏단지 모시든 이미 눈물로 범벅이된 두 손으로 인형을 받았다.
그러자 인형을 빤히 바라보던 그 사람은
물도 드시고 안주도 드시면서 드세요”
사막여우다. 여우라 그런지 사람을 잘 꾀는 거 같다
“아 네 감사합니다. ”
“윤슬 이거 먹어
너 남았잖아 하나“
그 순간 내 표정이 굳으며 ”...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