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았다.
“그새 친해졌나보네” 하고 과장님이 기분좋게 웃었다.
“아. 아닙니다”하고 머쓱하게 웃었고
나이가 있는데?
진서: 야
소 숭배로 인해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에 소로 인한 사고가 지나치게 많지 않은가? 종교의 자유는 있으나 소가 방해꾼이 되어 있으니
얼굴은 특유의 간암 환자처럼 검노래 져있었다. 뼈만 남아버린 팔
회임하시기는 좀 이르긴하지만...언젠가 어미가 되시지 않겠습니까?훗날 마마께서 소인이 지금 엄히 대하는 까닭을 아실겁니다 .황후의 부재시에 내궁을 주관해야하는 귀비마마가 법도를 따르지 않으면 누가 황궁법도를 준수하겠나이까? 나이가 어리시긴 하지만 더이상 마마도 아이가 아닙니다.귀비마마라면 훗날을 대비해서 국모의 품성을 기르셔야합니다.시문과 학식만이 다가 아닙니다."
그녀는 할말이 없어 노상궁의 나무람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제례에 가실겁니까?"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꼼짝없이 경대앞으로 가자 노상궁이 보모상궁을 제촉했다.
"서두르시게..늦지않게..마마를 잘 돌보라하지않았나 ..자네는 어찌 궁에서 이십년을 산 사람이 그정도 눈치도 채지못하나? 아기씨의 응석만 받아주면 어쩌겠나?"
"숨이 막혀.."상궁이 허환진의 끈을 한꺼번에 죄자 그녀가 낮은 비명을 질렀다.
"속치마를 차례대로 걸치셔야해요.법도이니.."보모상궁은 속옷을 입혀주며 재촉하자 그녀는 아무말도 못하고 상궁들의 손에 끌려 예복을 차려입었다.
"머리모양을 ..."손이 좀 둔한 편인 보모상궁은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머뭇거리자 노상궁이 나섰다.
"내가 하겠네..마마의 머리가 길고 숱이 무척 많으니 다른 머리칼은 필요없을 듯하이.."
그녀가 이내 머리를 빗질하더니 척척 땋아 틀어올리기 시작했다.이내 모란계가 만들어져 그녀의 머리에 봉관을 씌워올렸다.
"침향을 좀 가져오게 ..묽게 탄 향유도 ...빗은 머리카락이 형태가 굳어야 올리기 쉽다네.."
보모가 나가자 노상궁이 나직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황상을 키운만큼 저는 마마편입니다.마마..태후도 연로하시니 오래 못갈거고 황후께서는 회임을 못하실테니..."
방문을 나가기전 노상궁은 그녀의 머리를 빗기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의아한 얼굴의 그녀에게 노상궁은 한마디 더 일러주었다.
"황상께서 조정을 장악하실때까지 자중하시고 궁에서 제말을 잘 따르세요.말괄량이짓좀 자제하시면 궁에서 지내기 훨씬 수월하세요."
달래듯하는 음성에 그녀는 잠자코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황상께서 황궁문에 도착하셨답니다."시녀가 문밖에서 알렸다.
"하루 빨리 돌아오셨네..."
"우리 현아 오늘 수고 많았다."그가 귀비의 적의를 벗는 그녀를 안아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뾰료통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그는 상관없이 그녀의 저고리매듭과 단추를 툭툭 풀어 귀찮은듯 비단웃옷을 벗겼다.
비단천으로 죄어 봉긋하게 치켜올라간 유방이 허환진의 앞가슴의 진주단추들과 등뒤에서 죄인 끈으로 탐스럽게 받쳐져있었다.
세네겹의 허리띠로 죄인 가는 허리..겹겹의 속치마로 풍만하게 부풀어오른 둔부와 하체..
그는 볼때마다 예쁘다고 칭찬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은 걷기도 조심스러울만큼 불편할 뿐이었다.
적의를 입기위해 금박넣은 진홍치마밑에 폭넓은 속치마만 세벌에 두세벌의 속바지까지 속옷만 수벌씩 껴입어야한다는 걸 알고나 있을까? 발을 작게 보이게하는 비단버선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황후나 태후의 아기작대며 주춤거리는 발걸음을 웃었지만 거의 항상 가마에 실려다니는 뚱뚱한 몸의 그들과 달리 답답한 건 못 참는 그녀는 매일 매끄러운 비단버선을 신는 것도 불만이었다.더운 여름에는 맨발이 편한데...발소리를 죽이기위해 조심스럽게 걸으라는 뜻인데..
한여름에 무거운 머리장식과 바람이라고는 전혀 통하지않는 겹겹의 비단예복을 걸치고 제례에 참석하는것이 얼마나 고역인지..
"오라버니유모에게 절 훈육을 가르치라 맡기셨다고요?."
그녀가 불만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웃으며 무릎위에 올려앉힌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으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황궁에서 네가 무서워하는 이가 내유모밖에 더 있느냐
털 달린 벌레는 그녀의 얼굴에서 목덜미를 지나 유방 사이를 지나고 축축히 젖어 있는 배위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가 무성한 음모의 숲을 꿈틀꿈틀 짓밟아 나가더니 기어코 그녀의 그곳을 부드럽게 헤집어 나가며 기어들어 가기 시작하였다.
그쯤 되자 그녀의 입에서 무의식적인 탄성이 흘러 나왔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벌레가 반쯤 기어 들어갔을 때 그가 갑자기 벌레의 꼬리를 콱 쥐어 잡았다.
느닷없이 꼬리를 잡혀버려 위기를 감지한 벌레는 그녀의 안에서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기 시작하였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발판이 뜯어질거 같은 헤질대로 헤져버린 내 신발과 다르게
어제 새로 산 것 마냥 반듯반듯한 갈색 구두가 보였다.
괜스리 발앞꿈치로 땅을 툭툭 찼다.
진짜로 헤어지는건가
최혜성도 나오고 육성재도 나오고
한껏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무슨 제안이요?“
”과장님 연구“
”헐
" 그녀는 억울한 듯 항의하듯 말했으나 그는 대수롭지않게 대답했다.
"밖의 일에 궁금해하니 그대 성정에 출궁해서 나가보지 않고는 못견딜 것같더군..그대는 호기심이 많잖아..그대가 인형이 아니란 걸 아니까 걱정한거야..인형은 옷만 입혀서 안고 있으면 되지만 .. 그대는 새도 아니고 ...나비도 아닌데 날개를 가진 것처럼 빠져나가잖아.. 하지만 가체는 하지말라고 했잖아?불경도 제일 얇은 걸로 던져줬는데..?이틀이면 다 썼을텐데..?"
"쓰기야 일찌감치 다 썼지요.."
"소관자말을 들으니..필사하는 시간보다 조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아니면 소매속에 감춰온 시문집을 읽거나..본초강목을 뒤적거리거나..법당뜰에서 차끓일 꽃이나 꺾어모으고...."
"알고 계셨어요?"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그럴거라고 생각했지..법당에서 뭘 하든 상관말라고 했다.부처님도 관대하게 보아주실거다..그댄 본래 선량하니까..번잡한 태후전에서 그 늙은이 병수발한답시고 황후에게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잖아?왜 사찰에서 필사하라고 했는지 알아? 황실사찰은 황궁과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데다가 뒤가 산이라 산수가 수려하거든 ..멀리 갈 필요가 없지..그러니 다른 궁인들 눈치볼 필요도 없고..그대가 여기 있는 동안 다른 이들을 접근못하게 했거든.."
"하지만 이 정장이 얼마나 고역인줄 아세요?한번 움직이려하면 .."
"그대가 성정이 소년같아서 고생이 좀 되긴 했을거야..비단치마만 몇벌인가?내유모에게 현아는 몸이 차니 속치마갖춰 입히라고 했다.법당이 여름에도 한기가 드는 곳이니까..하지만 유모가 선방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유모는 내가 뭘 걱정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대를 가엾게 여겨서 ..선방에서는 간섭하지도않고 억지로 필사를 조르지도않고 그냥 놔두지않았나?옥에도 티가 있다고 귀비가 나이도 어리고 성정이 활달하니 눈감아줄만하면 굳이 간섭하지않고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고 했다...소관자와 유모가 곁에 있으니 그대가 별다른 짓은 못할거라고 ..그래도 걱정이 되서 밤엔 현아를 잘 보살피라고 했지.한밤중에 몰래 빠져나갈까봐....그대는 작년에도 소례복을 입고도 황궁담을 월장했었잖아..짐이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그러니 대례복이라도 입혀놔야 엉뚱한 짓을 못하지?하지만 지금보니 처음입궁했을 때처럼 고역스러워 하진 않는 것같군.."
"오라버니
뭐하고있나?빨리 현아 준비시켜."
그녀는 못마땅한 얼굴이었으나 잠자코 일어났다.
"같이 가자
손만 씻겼다. 신발은 온통 흙투성이였기에 신발도 씻었다. 샌들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리와 발
30대 아저씨도 있고
대체로 푸르른 나뭇잎이 보였으나
자세히 보면 곳곳에 관리 잘된 예쁜 꽃들이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있었다.
크게 숨을 들이키자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벌금을 천만 원을 지불하도록 한다. 만일 계급이 달라서 다니기 싫은 학생이 나오거나 부모가 보내기 싫다고 항의를 할 경우에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반박한 것으로 보아서 벌금을 재산의 10분의 1을 내야 한다. 너희들이 계급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바람에 후진국을 면치 못한 것이다. 잘사는 나라는 이미 계급이 사라진 지 오래다. 더 우수하고 덜 우수한 사람은 없다. 사람은 다 비슷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던 것인데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벌레의 움직임에 몸을 비틀어 대며 저주스런 눈빛으로 얼굴 없는 사나이의 암흑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도대체 무엇 이죠?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요?”
어느새 그녀의 두 눈에선 눈물이 베어 나왔고 나체의 몸 위로는 그녀의 땀방울과 혀벌레의 끈끈한 수액이 뒤범벅이 되어 축축이 젖어 들어 가고 있었다.
남자의 암흑 속에서 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니 사실 그건 소리가 아니라 의식의 공명이었다. 느낌이나 감각으로만 전달 되어질 수 있는 그런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의식의 커뮤니케이션 이었다. 그런 방식의 의사소통이 그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처음으로 아슬아슬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는... 당신의.... 의식을 소유하고 있는.... 의식의 지배자....
나의 안은.... 항상... 매우..... 지독히도..... 굶주리고.... 메마르고....”
그러면서 그는 무척 괴로워 하였다. 그리고는 화풀이를 해 보이듯 느닷없이 암흑의 얼굴을 그녀의 얼굴 앞으로 바짝 들이대 보이며 “하아~”하고 공명의 울부짖음을 크게 내 보였다.
그의 절규 어린 울부짖는 소리에 그녀의 가냘픈 머리 결이 휙 하고 날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