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없는 남자였습니다.”
가뜩이나 인상이 안 좋아 보였던 남자의 눈살이 그 말을 듣자 더욱 찌푸려 지며 말했다.
“얼굴이 없다는 건 말이죠. 빈 껍데기만 남아 있다는 의미 입니다. 즉
누나 하나 그리고 동후 씨가 막내야?” 박민지가 말했다.
박민지는 자꾸 최동후의 가족사가 궁금했다. 누나가 혹시 친엄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다. 아마도 최동후 씨의 둘째 형이 삼촌이고 그리고 최동후 씨의 세 살 나이 많은 형은 혹시 고모네 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촌 형이 최동후 씨의 친형인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야생화들이 생각보다 예쁘다."
"경치보며 유람하러 나온 건 아니잖아.네네"
아닌게 아니라 숲속의 꽃들이 상당히 화려했다.보라빛과 흰빛의 제비꽃
옷도 예쁜 옷 많이 사주셨는데
아무도 먹어 보라고도 안 한 거야?” 은서가 물었다.
“응. 아무도 나한테 고기 한 점 밥 한 톨 먹으라고 하지 않더라. 그냥 자기네들만 음식 먹는 데에 정신이 팔려 있던데
그리고 산후조리원 비용을 50%나 7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보험제도에 10년간 보험료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은 그 돈을 내지 않습니다. 나군
전부 20대 초나 중반이 와 있고 40대는 혼자인데
이 그림 12년 전에 그린 그림이구나! 특이한 인물화인데
그동안 엄마는 내가 보고 싶었을 텐데
목걸이 귀걸이에 박힌 보석들만해도 얼마인줄 아느냐?"
"그거하고는 다른 거라고했잖아요."
그는 할말이 없어 웃기만했다.하지만 그는 잠들기전 엄하게 일렀다.
"출궁은 한달에 한번뿐이야.소관자를 대동하고 나가야해."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멋대로 나다니면 출궁을 금할줄알아."
"황궁예법을 배우라고했더니 요즘은 약초원에서 살다시피하는군. "
그가 촛불을 끄며 불평했다.
"저는 본디 의녀수업을 받았잖아요.황궁에 그런 곳이 있는줄 몰랐어요."
"그곳에서 약초를 키우는 사람은 상주하고 있다만.."
"본디 궁녀들 병치료에 필요한 약재를 키우기위한 곳이라던데 오래 무관심하게 방치되어 있다보니 엉망이던데요"
"약초원의 약초는 쓸데가 꽤 많을건데?"그가 의아한듯 물었다.
"비빈들과 달리 다른 궁녀나 환관들은 아프다는 내색도 하기 힘들어요."
그녀가 종알거리듯 말했다.
"내명부 비빈들은 어의를 부를수있지만 하급궁녀들은 어의에게 치료받기가 쉽지않으니.."
"주인이 후덕하면 당연히 아랫것들도 치료를 받게해줘야지."
" 황궁수요를 감당하고 남은 건 팔아도 되나요?"
"그러려무나.네가 관리하고 키우는 것이니..하지만 너무 돈을 쫓지는마라.황비가 장사를 한다는 소문이 나면 네 평판에 좋지않아."
"뭐 태후와 황후일가는 시장의 주요 상점들을 소유하고 매점매석으로 천하의 재물을 긁어모으는데요.신첩이 파는 과자와 약재정도야 새발의 피지요."
"그런 말 함부로 떠들면 안된다."
그가 정색을 하고 그녀의 입술에 손가락을대자 그녀가 움찔했다.
"후궁이 방자하다고 잘못하면 태후전에 끌려가서 형벌을 당할수있어.걷지도 못할만큼 얻어맞으면 어쩌려고.."
그가 타이르듯 말했다.
"황상의 비빈인데 그렇게 매질을 한다고요?"
"선황제때의 비빈들은 시어머니인 태후에게 사소한 잘못도 회초리를 맞았단다.투기가 심한다느니 법도를 따르지않고 방자하다느니..명문대가의 딸들이었는데도 ..."
"설마요?"
"후궁들이 서로 질투와 시샘이 심해 태후가 내명부를 단속한답시고 한달에도 몇번씩 비빈들을 직접 회초리를 쳤다는구나. "
"정말이에요?"
"물론 비빈여섯명이 보통 성격들은 아니었으니..황형의 총애를 다투느라 자신들아랫사람이 태형을 받거나 궁밖으로 내쳐져도 아랑곳않고 서로 헐뜯는데 열중했단다.그래서 태후가 직접 투기를 단속한다고 매로 다스렸다고한단다.
아마 자기 아들한테도 그랬을테니.."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태후는 황형이 어릴적 공부를 안 끝내고 놀려들며 태만할때마다 직접 회초리를 때렸어.개구장이기는했지만..황태자였는데도 걷지도못할만큼 매를 맞은 적도 있었어.그래서 자라서도 모후와 사이가 좋지않았다.그 늙은이가 죄다 매로 다스리려드니..."
그녀가 이마를 찌푸리며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가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귀비가 되어 시장에서 아녀자들과 소란을 일으키다니!황실체면이 백성들에게 뭐가 되겠소?"대노한 태후는 서안을 치며 소리쳤다.
"그것이 ..귀비가 철이 없어서.."
그는 뭐라 변명하려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듣자니 전염병이 도는데 약재상의 약값이 너무 비싸 폭리를 취한다고 귀비마마께서 흥분하셨나봅니다."
"닥치거라!소관자.일개 환관주제에 황실위신을 손상시킨 귀비를 두둔하는거냐?"
태후의 호통에 환관은 납작 엎드렸다.
"송구하옵니다."
"홍소자